비트코인 침체에 ‘오지급’ 리스크까지… 빗썸 IPO 차질 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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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약세 등 가상자산 시장 침체 속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온 빗썸이 대규모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라는 돌발 변수에 직면했다.
8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IPO를 준비해왔으나,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와 대규모 가상자산 이동 사고가 발생하면서 IPO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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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약세 등 가상자산 시장 침체 속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온 빗썸이 대규모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라는 돌발 변수에 직면했다. 거래대금 감소에 대응해 비용 절감과 마케팅 강화에 나섰지만, 내부 통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상장 일정과 사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가상자산사업자(VASP) 갱신과 IPO 심사 과정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8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IPO를 준비해왔으나,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와 대규모 가상자산 이동 사고가 발생하면서 IPO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빗썸은 지난 2023년 IPO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하고 올해 상반기 상장을 추진해왔다. 이에 지난해 8월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 법인 '빗썸에이'를 출범시키며, 거래소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사업 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전체 매출의 약 98%가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하는 구조인 만큼, 시장 침체로 거래대금이 감소할 경우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
실제 거래대금은 호황기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12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6516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4416억원) 대비 약 85% 감소했다.
이에 빗썸은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에 나섰다. 지난해 임직원 대상 복지포인트를 기존 85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축소하고, 자녀 학자금 지원 역시 제한했다. 고성과자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하고 저성과자에 대해서는 퇴출하는 인사평가 제도 '인앤아웃'을 도입한 점도 IPO를 앞둔 체질 개선 작업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거래대금 회복을 위한 시도도 이어졌다. 지난 5일에는 메이커 주문 시 거래 수수료를 지급하는 '마이너스 수수료' 이벤트를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그러나 이튿날 일부 이용자에게 대규모 비트코인이 오지급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IPO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시 빗썸은 자체 '랜덤박스' 이벤트 당첨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입력 실수로 '원' 단위를 '비트코인'으로 잘못 기재해, 249명에게 지급할 62만원을 62만개의 비트코인으로 오지급했다.
사고 당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9800만원대였다. 빗썸 측은 잘못 지급된 비트코인 대부분을 즉시 회수했으나, 약 125개는 회수하지 못했다. 오지급에 따른 고객 손실 금액은 10억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이번 사고로 빗썸은 최고경영진 주도로 전 사업부문이 참여하는 전사적 위기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재발 방지 대책과 보상안을 순차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VASP 갱신은 물론 IPO 심사 과정에서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거래대금 부진 속에서 비용 절감과 마케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던 시점에 사고가 발생한 만큼, 향후 사업의 모든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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