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출 판도 변화… 의약품 뜨고 자동차 주춤 '2위 경쟁 치열'

노선우 2026. 2. 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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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의약품 산업이 기존 주요 수출산업인 자동차와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인천 수출입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인천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77억8천600만 달러(2위)를, 같은 기간 의약품 수출은 18.9% 늘어난 65억7천500만 달러(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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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 대기 중인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사진=중부일보DB

인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의약품 산업이 기존 주요 수출산업인 자동차와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인천 수출입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인천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77억8천600만 달러(2위)를, 같은 기간 의약품 수출은 18.9% 늘어난 65억7천500만 달러(3위)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178억2천100만 달러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자동차와 의약품 간 격차는 ▶2024년 17억9천만 달러에서 ▶2025년 12억1천100만 달러로 줄었다.

인천에서 자동차와 의약품이 수출 '2위 경쟁'을 시작한 건 지난 2020년부터다. 그전에는 철강이 3위였으나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를 필두로 거대 바이오기업들이 잇따라 송도에 공장을 세우고 제품을 생산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그 사이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에서 인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9.6%에서 ▶2023년 50% ▶2024년 57.7% ▶2025년 61.3%까지 늘어났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인천 바이오기업들의 성장세는 향후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30년까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생산능력이 현재 88만ℓ에서 100만ℓ로, 입주 기업은 60개에서 700개로, 연 매출은 5조9천억 원에서 10조 원까지 늘어날 예정이라고 했다.

반면 인천 자동차 수출은 ▶2022년 54억600만 달러에서 ▶2023년 72억9천400만 달러로 상승한 이후 2년 간 정체가 뚜렷하다.

지난해도 미국의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이 23.0% 감소했으나, 중동·중앙아시아 등으로의 중고차 수출이 67.5% 급증하며 이를 보완했다. 지난해 인천항 중고차 수출은 62만7천622대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문제는 전국 중고차 수출 가운데 인천항의 점유율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0년 89.5%에서 ▶2021년 87.7% ▶2022년 76.2% ▶2023년 78.9% ▶2024년 76.5% ▶2025년 71.1%까지 줄었다.

여기에는 충남 당진시가 조성 중인 차량 정비·검사·전시·보관 등 자동차 유통 전 과정을 통합한 'K-모빌리티 오토 허브'와 부산항의 중고차 수출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주요 수출 대상국이 중고차 수입 기준을 강화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상 운임이 상승하면서 물류비 부담도 커졌다.

이에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중고차 수출이 전년 대비 10만~20만 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본부 관계자는 "인천 자동차 수출의 경우 올해 중앙아시아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규제와 정책 변화가 변수다. 여기에 완성차업체의 수출 회복 추세도 관건이 될 수 있다"며 "반면 의약품은 당분간 꾸준한 상승세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 두 품목의 수출 순위 변화 가능성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노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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