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범죄 기승 ‘랜덤채팅 주의보’

김강우 기자 2026. 2. 8. 1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인정보 등 인증이 필요 없이 채팅이 가능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사이버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익명성'이 보장되고 가입이 간소하거나 필요 없는 점 등을 노린 신종 사이버 범죄다.

이처럼 별다른 가입 절차가 필요 없이 다수의 이용자들이 모여 채팅을 하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행위 등을 미리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입 절차 없어도 채팅할 수 있는 익명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 우후죽순
음담패설·불법 대부 광고 수두룩 전문가 “범죄 막을 선제적 대책 필요”
사이버 범죄./연합뉴스
개인정보 등 인증이 필요 없이 채팅이 가능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사이버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익명성'이 보장되고 가입이 간소하거나 필요 없는 점 등을 노린 신종 사이버 범죄다.

기호일보 취재진이 지난 8일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서 익명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검색해 접속해봤다. 별다른 가입절차가 필요 없이 랜덤으로 불상의 사용자와 일대일 매칭이 됐다. 이런 류의 커뮤니티 사이트 및 채팅 사이트가 수십개에 달했다.

그러나 이 사이트는 입에 담긴 힘든 욕설은 물론 성에 대한 글도 필터링 또는 신고 조치를 할 수 없이 그대로 사용이 가능했다. 한 사용자는 'ㄴㅈ?(남자)'라고 물었고 취재진이 '남자다'라고 답을 하자 욕설을 하며 그대로 방에 나가버렸다. 

또 다른 B사이트도 A사이트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개인정보 동의 등 가입절차가 필요 없었다. 이 곳에서 개설된 방들은 성행위를 연상 시키거나 성과 관련된 특정 단어를 넣어 음란한 채팅을 이어가기도 했다.

가입절차가 필요없는 또 다른 C사이트에도 누구나 방을 개설해 불상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급전 필요하신분' 이라는 방을 개설한 불상자는 취재진이 묻자, 텔레그램 아이디를 전달해주며 "연락하라"고 유도했다. 해당 아이디로 연락을 해보니 다른 사람이 전화번호, 주민등록증 등 개인정보를 보내달라며 전화번호를 주기도 했다.

앞서 연령제한이 없고 가입절차가 쉬운 세계적인 온라인 게임 메신저인 '디스코드(Discord)'에서도 허위 신고인 스와팅(Swatting)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년간 경기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사이버범죄 발생 건수는 9만6천120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5만5천787명을 검거했다.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김지영(여·45) 씨는"혹여나 우리 아이도 장난을 삼아 비슷한 행위를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절대로 익명 게시판 또는 랜덤채팅 등을 하지 않도록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별다른 가입 절차가 필요 없이 다수의 이용자들이 모여 채팅을 하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행위 등을 미리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곽대경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온라인 커뮤니티 상 표현의 자유 등을 해하지 않는 선에서 선제적으로 사이버범죄로 이어가는 행로를 막는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또 '장난이니 괜찮겠지'라는 모순적인 생각이 들지 않도록 강한 법적 제재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Copyright © 기호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학습·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