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대전 신규 암환자 중 절반은 '인생 2막' 65세 이상서 발생

임병안 2026. 2. 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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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 2023년 암통계
신규 암환자 7694명 중 3551명이 65세 이상
5년 생존율 75%이나 전이 후 진단시 29.3%
유방암 증가 계속 여성 암 발생률도 늘어
2023년 대전지역 암 발생 현황.  (대전지역 암센터 제공)
대전에서 2023년 기준 신규 암 환자 수는 7694명으로 2013년 6377명에 비교해 1317명(20.7%) 증가했다. 전체 암발생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65세 이상 퇴직 후 제2의 삶을 시작하는 연령에서 암 발생 증가가 두드러진다. 전립선암과 대장암처럼 주로 고령층에 발생하는 암이 이제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질환이 되고 있다. 특히, 유방암의 발생률은 2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나 2023년 인구 10만명당 59.4명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세종지역에서 유일한 지역암센터로 지정받아 암 발생 및 생존 통계를 생산하는 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소장 이상일, 위장관외과 교수)를 통해 최신의 2023년 우리지역 암 발생 현황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신규 암환자 7694명 인구 10만명당 528명

2023년 대전에서 발생한 신규 암 환자는 총 7694명이며, 남자 3930명에 여자 3764명이었다. 연령표준화발생률 인구 10만 명당 528.8명으로, 전년도인 2022년 529.1명에 비해 0.3명(0.1%) 신규 암환자가 감소했고 10년 전인 2013년 558.9명에 비해 30.1명(5.4%) 줄어든 수준이다. 암을 진단받은 환자 중 2024년 1월 1일 기준 생존하고 있음을 뜻하는 암유병자는 대전과 세종에 총 8만 5221명인 것으로 처음으로 집계됐다. 암유병자 통계는 그동안 조사되지 않았다. 8만 5221명은 대전 전체 인구 중 5.9% 비중에 해당하는 것으로 우리 가족과 이웃에 암을 진단받아 치료 중이거나 완치되었을지언정 재발을 경계하는 이들이 적지 않음을 의미한다. 성별 암유병 순위는 남자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폐암' 순이고,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순이었다.

▲위·갑상선암 줄 때 유방암 증가

2023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며, 이어서 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순이다. 남자는 '위암>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 간암' 순으로 발생했고, 여자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이다. 더욱이, 65세 이상에서 암발생율은 10만 명당 1110명으로 전체인구 기준 528.8명에 비해 두 배에 가까워 제2의 삶을 시작할 때쯤 암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연렬별로 암 발생 추이를 보면, 20세 미만에서는 여자보다 남자의 암발생률이 더 높았고, 20-24세에서 55-59세 구간에서는 여자의 암발생률이 더 높았다. 이후 60세 이상 구간부터는 다시 남성의 암발생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남자의 경우 25-59세는 대장암이, 65-79세는 전립선암이, 80세 이후에는 폐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여자의 경우 44세까지는 갑상선암이, 45-79세까지는 유방암이, 80세 이후에는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주요 암종에서 유방암의 증가 추세가 심상치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인구 10만명당 발생율에서 위암은 2013년 대비 2023년 30명 이상 감소했으며 계속해서 일정한 폭으로 감소 중이다. 갑상선암 역시 2013년 95.2명에서 2023년 67.5명으로 크게 줄었고 2014년 이후 급격하게 감소 추세다. 그러나 유방암의 10만명당 발생률은 20년 전 대비 33.9명 늘었고 10년 전 대비해서도 24.1명 증가했다. 성별 암발생률은 2022년 대비 남자는 4.6명 감소했으나 여자의 경우 2.0명 증가했다.

1999년 1월 월부터 2023년 말말까지 암을 진단받은 환자 중에서 2024년 1월 기준으로 생존해 있는 암환자 유병자수. (대전지역암센터 제공)
▲생존율 증가 희소식 조기발견 핵심

최근 5년간 발생한 암환자가 동일한 연도, 성별, 연령의 일반인과 5년 기대생존율을 비교한 '암환자의 5년 생존률'은 대전·세종에서 75.1%로, 10명 중 7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립선암(5년 생존율 99.9%), 갑상선암(99.5%), 유방암(95.1%), 신장암(91.0%)은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폐암(44.0%), 간암(42.0%), 담낭 및 기타 담도암(29.3%), 췌장암(15.8%)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았다. 폐암은 2001~2005년 진단환자의 5년 생존율 17.7%이었으나 2019~2023년에 진단받은 환자 생존율은 44%까지 상승했고,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간암 18.9% → 42.0%, 위암 60.5% → 81.0%까지 증가했다. 생존율 가장 낮은 췌장암에서도 8.2% → 15.8%까지 늘었다. 그러나 암을 처음 발생했을 때 어떤 병기였느냐에 따라서 생존율에 큰 차이를 보였다. 암이 처음 발생한 장기에 머무는 국한 병기 암 진단시 생존율은 96.5%로 매우 높았다. 주위 장기·조직·림프절 침범한 상태의 국소병기 진단 시 생존율 78.1%, 암이 발생한 장기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된 원격 전이 진단 시 29.3%로 생존율이 급격히 감소했다. 암의 조기 진단과 검진이 생존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으며, 암 예방과 치료의 핵심이 조기 발견임을 시사한다.

▲65세 이상 암 전체 환자 중 46% 차지

대전에서 2022년 대비 전립선암은 5.8%, 대장암은 2.2% 신규 암 환자가 증가했는데 주로 고령층에 발생하는 암종에서 발생이 증가했다. 2023년 기준 대전 전체 인구는 감소하거나 정체된 상태이나, 65세 이상 고령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고령층에서 돌발적으로 발견되는 암종의 증가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신규 발생한 65세 이상 연령의 암발생자 수는 3551명으로 남자 2194명, 여자 1357명이었다. 65세 이상에서 신규 암 환자가 전체 암환자의 46.2%를 차지했다. 2023년 남자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 암 중에 전립선암이 위암 다음의 2위로 상승한 것도 고령화 속에 암 발생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상일 대전지역암센터장
이상일 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장은 "65세 이상 인구에서 암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라며 "암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며 정기적인 암검진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암 예방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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