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났습니다]서동진 대구소방안전본부 119특수대응단장 “산불·복합재난 대비 항공역량 고도화”

"전문성에 기반한 끊임없는 노력과 훈련으로 최악의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대구소방안전본부 제12대 119특수대응단장으로 취임한 서동진 단장(55)은 재난 현장 내 특수대응단의 전문성과 현장 중심 지휘를 강조했다.
119특수대응단은 일선 소방서 단위에서 감당하기 한계가 있는 고위험·특수 재난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서 단장은 "일반 재난 대응은 물론이고 대형·복합 재난이나 유해 화학물질 사고, 항공 연계 작전 등을 수행하는 것이 특수대응단의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서 단장은 지난 1995년 소방사 경력경쟁채용시험(경채)으로 임용돼 소방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30여년 간 본부 소방행정과 안전보건팀장·현장대응과 현장지원팀장·119종합상황실장, 달성소방서 대응구조과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다양한 보직을 경험하며 예방과 현장 대응, 행정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왔다.

서 단장은 "119종합상황실장으로 근무하며 재난 현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했던 경험과 본부 현장대응팀에서 크고 작은 재난 현장의 대응 작전을 펼쳤던 경험이 특수대응단장 업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며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특수대응단을 재난 현장과 행정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조직으로 운영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서 단장은 임기 중 중점 과제로는 현장 중심 지휘와 과학적 대응 역량 강화를 꼽았다.
그는 "현장 중심 지휘의 핵심은 현장의 언어를 이해하고 대원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재난 상황을 살피고, 대원 피로도를 점검하는 등 직관적 지휘를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 지휘관의 판단이 곧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데이터 기반 상황 분석과 드론·항공 영상 활용을 확대해 직감에 의존하는 대응이 아닌 근거 중심 대응 체계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본부 내 119특수대응단은 특수구조대와 항공대로 구성돼 있다.
특수구조대는 산악·수난·붕괴·화학사고 등 고위험 특수재난 대응 훈련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경북 대형 산불, 경남의 산사태, 울산 붕괴사고 등의 현장을 겪으면서 복합재난을 가정한 통합 구조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항공대는 주로 항공구조, 산불 진화, 응급환자 이송, 야간비행 등의 훈련을 시행한다.
특히 소방 헬기 국가통합 출동으로 다른 시·도 사고 현장 출동이 늘어나면서 적응 훈련과 산불 화재 대응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산불 대응 역시 특수대응단의 주요 임무다.
산불이 발생하면 험준한 지형 등으로 소방 대원들과 차량이 접근하기가 어려워 헬기를 활용한 공중 진화가 주를 이룬다.
서 단장은 "대구 119특수대응단은 소방헬기 2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하늘에서 산불의 진행 방향과 지상 대원의 배치 등 공중 지휘소로서 주불 진화를 수행하고 있다"라며 "헬기 각각 1000ℓ와 3000ℓ의 담수 용량 능력으로 주변 강이나 저수지 등에서 빠르게 물을 채워 쉼 없이 쏟아붓는 비행을 반복해 주불을 진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불 장기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재발화와 야간 확산이 꼽힌다"라며 "야간에는 드론과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열원을 찾아내고, 화선과 진행 방향, 잔불 분포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불길이 번지는 길목을 미리 차단한다. 또 마을 인근과 등산로 인근에서는 고립자 탐색과 신속동료구조팀(RIT) 운영으로 소방 대원의 안전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북구 함지산 산불을 계기로 야간 산불 대응 역량 강화도 과제로 제시했다.
서 단장은 "함지산 산불로 야간 산불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체감했다"라며 "지상 대원들도 야간에 진화에 투입돼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특수대응단에서도 야간 산불 대응이 가능한 소방헬기 등 장비 도입과 숙련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향후 119특수대응단은 산불뿐만 아니라 복합 재난에 대비한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지난 2005년 도입돼 노후화된 소방헬기 2호기 교체사업을 올해부터 추진, 오는 2029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 단장은 "항공기 성능 고도화를 통해 정찰·진화·구조 임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대형·복합재난 상황에서도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항공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서동진 단장은 "대원들의 안전과 사기가 곧 시민 안전으로 이어진다"라며 "사람 중심의 특수대응단을 만들어 대형·복합 재난에서도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대응 역량을 갖추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