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의 과·알·세] 딱딱하고 어려운 물리 교과서, 실험·탐구형 전시로 ‘재해석’

이준기 2026. 2. 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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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내 과학기술관 1층.

김종헌 국립중앙과학관 연구사는 "관람객이 스스로 질문하고 체험하며, 변인 조작을 통해 개념을 발견하도록 자기주도적 탐구와 실험 제공을 목표로 전시품을 기획했다"며 "과학 원리가 일상·사회·기술과 맞닿아 있음을 깨닫고, 매번 찾아도 과학적 새로움과 재미를 주는 세대 통합형 과학전시 문화공간으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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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 ‘피직스 랩’을 찾아… 어린이·청소년 관람객 ‘북적’
33종 전시품 선봬, 물리 원리 직접 체험… 지루한 물리가 일상 속으로
국립중앙과학관 과학기술관 내 피직스 랩. 사진=이준기 기자.


지난 6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내 과학기술관 1층. 영하권의 추운 날씨에도 새 단장한 ‘피직스 랩’(Physics Lab)은 어린이와 청소년 관람객들로 시끌벅적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띄웠다. 이들은 피직스 랩에 설치된 체험형 물리 전시품을 직접 만지고 이리저리 작동해 보며, 그 속에 담긴 물리적 원리를 찾는데 골몰하고 있었다.

충남 아산에서 왔다고 소개한 예비 중학생 김도윤 군은 여동생과 함께 ‘금속분리’ 전시품에서 신기한 듯 체험을 만끽하고 있었다. 플라스틱과 구리, 알루미늄, 황동으로 제작된 500원짜리 크기의 동전을 자석이 들어있는 원형의 물체 입구에 넣자 ‘휙 ∼휙’하는 소리와 함께 각기 조금씩 다른 위치에 떨어졌다.

자석과 유도전류를 활용한 비접촉식 금속 분리를 직접 체험하는 전시품이다. 금속마다 전기전도성이 다른 성질을 이용해 자석이 밀어내는 힘과 거리도 달라짐을 체험할 수 있게 제작한 것이다.

국립중앙과학관 피직스 랩에서 전시품을 체험하는 어린이 관람객. 사진=이준기 기자.


전기가 통하지 않는 플라스틱 동전은 자석의 밀어내는 힘이 거의 없어 멀리 날아가지 않고 멈췄다. 반대로 가볍고 전기가 잘 통하는 알루미늄은 다른 동전보다 더 멀리 날아갔다.

이런 원리를 적용한 회전 자석 기계가 재활용센터에 설치돼 알루미늄 캔과 같은 다양한 금속재활용품 선별에 쓰이고 있음을 관람객들은 전시품 디스플레이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김 군은 “이전에 왔을 때와는 달리 전시품들이 완전히 최신으로 교체되고 체험 요소가 많아졌다”며 “무엇보다 일상 속 물리 현상과 원리를 체험과 탐구를 통해 알 수 있어 흥미와 재미를 갖고 즐길 수 있어 매우 좋다”고 웃었다.

베르누이 볼 전시품도 유아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했다. 빨간색, 파란색, 주황색 등 형형색색의 커다란 공이 땅에 떨어지지 않고 공중에 ‘붕’ 떠 있었다. 바로 공기 흐름이 빨라질수록 압력이 약해져 공이 뜨는 베르누이 원리를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관람객이 직접 탑승해 공기 부양체를 조종하며 공기가 만드는 힘을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호버 크래프트’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국립중앙과학관 피직스 랩을 찾은 어린이 관람객. 사진=이준기 기자.


지난달 24일 새롭게 개관한 피직스 랩은 △힘과 에너지 △열과 에너지 △전기와 자기 △빛과 파동 등 4개 구역에 총 33종의 전시품으로 구성돼 있다.

피직스 랩은 국립중앙과학관이 ‘물리는 어렵다’는 인식을 ‘물리는 재미있다’로 바꾸기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기초과학 리모델링 브랜드 ‘사이언스 챕터’의 첫 번째 시리즈다.

딱딱한 교과서 속 물리가 아닌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물리 원리를 깨닫을 수 있는 경험 중심의 체험 전시 공간으로 꾸며진 게 특징이다. 특히 국내 과학관에서 보기 어려운 변인 조작 기반의 실험형 전시를 중심으로 관람객이 물리 개념을 직접 발견하도록 설계한 탐구형 전시품으로 제작됐다.

김종헌 국립중앙과학관 연구사는 “관람객이 스스로 질문하고 체험하며, 변인 조작을 통해 개념을 발견하도록 자기주도적 탐구와 실험 제공을 목표로 전시품을 기획했다”며 “과학 원리가 일상·사회·기술과 맞닿아 있음을 깨닫고, 매번 찾아도 과학적 새로움과 재미를 주는 세대 통합형 과학전시 문화공간으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전/글·사진=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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