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밀가루에 생리대값도 전부 내렸다”…물가 겨눈 이 대통령
설탕·밀가루 줄인하…생리대도 가세
“효과 있다” vs “시장 왜곡” 엇갈린 평가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8/mk/20260208135102956djfd.jpg)
![사진은 6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설탕, 밀가루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8/mk/20260208135104267kciy.jpg)
CJ제일제당은 일반 소비자용(B2C) 설탕과 밀가루 전 제품의 가격을 5~6% 인하한다. ‘백설 하얀설탕’, ‘갈색설탕’ 등 B2C 설탕 제품 15종은 최대 6%(평균 5%) 내리고, ‘백설 찰밀가루’와 박력·중력·강력 1등 밀가루 등 16종은 최대 6%(평균 5.5%) 인하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가격 인하 배경에 대해 최근 국제 원당과 원맥 가격 흐름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하는 물가 안정 기조에 발맞춰 기업 차원에서 동참하겠다는 의미도 담겼다고 덧붙였다. 특히 다가오는 명절을 앞두고 생활 필수품 가격을 낮춰 소비자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제분도 지난 1일부터 밀가루 일부 제품(곰표고급제면용·곰·코끼리)의 가격을 평균 4.6% 인하했다.
삼양사는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각각 평균 4∼6% 인하하고, 사조동아원은 밀가루 가격을 평균 5.9% 내리기로 결정했다.
![쿠팡의 PB 자회사 씨피엘비(CPLB)가 생리대를 최저 99원에 제공하기로 했다. 중대형 PB 생리대 판매가를 최대 29% 인하했다. [쿠팡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8/mk/20260208135104539vmkt.jpg)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경제 지표가 좋아지더라도 실생활과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가 불안정하면 국민 삶의 개선을 체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검찰이 밀가루·설탕 업체들의 담합을 적발한 사실을 거론하며 “국가 구성원 모두에게 피해를 주며 혼자 잘 살면 좋겠느냐”며 “독과점을 이용해 국민에게 고물가를 강요하는 행위는 국가의 공권력을 총동원해 반드시 시정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지난 2일 대한제분·사조동아원·삼양사·대선제분·삼화제분·한탑 등 제분사 6곳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20명을 가격 담합 혐의로 기소했다. 담합 규모는 5조9913억원으로 조사됐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 제당사들도 가격 담합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담합 규모는 3조27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생리대 제조회사들도 앞다투어 가격 인하에 나섰다. 이 대통령이 국내 생리대 가격이 해외보다 비싸다고 지적하자 가격을 낮춘 중저가 제품을 연이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쿠팡 PB 자회사 씨피엘비(CPLB)는 생리대 전문 브랜드 ‘루나미’를 통해 중형 크기의 제품을 개당 99원에 선보였고 유한킴벌리, LG유니참, 깨끗한나라 등도 중저가 제품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사진은 6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설탕, 밀가루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8/mk/20260208135105945kdkj.jpg)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맡겨뒀다면 속도가 더뎠을 가격 조정이 정치적 신호 하나로 한 번에 움직인 건 사실”이라며 “당장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는 데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방식이 반복될 경우 기업의 가격 결정 자율성이 훼손되고, 비용 구조가 다시 악화됐을 때 더 큰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업계 특성상, 이번 인하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관리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런 방식이 반복될 경우 기업이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가격을 조정하는 데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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