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관광객 보면 절하고 싶어진다”…지난해 90% 오른 호텔주 [K주식, 이걸 사? 말아?]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2026. 2. 8. 13:09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 기간을 맞아 한국으로 관광을 오는 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장조사기관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 등에 따르면 이달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최대 25만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일 정서로 여행 수요가 한국으로 쏠리는 반사이익이 나타나고 K팝, K뷰티를 사랑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난 덕분인데요.
국내 유통업계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에 분주합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자개 세트 등을 선보였고, GS25는 알리페이와 연계한 대규모 할인, 럭키드로우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수혜를 받는 곳이 또 있는데, 바로 국내 호텔업계입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단기간 한국에 체류하면서 서울 유명 관광지와 가까운 호텔을 찾곤 하는데요. 호텔의 투숙객이 늘어나는 만큼 수익성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주식시장에선 벌써부터 국내 호텔주가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40여년간 파르나스 호텔을 운영하며 노하우를 축적해온 호텔 전문 기업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은 어디일까요?
국내 대표 호텔 브랜드 ‘파르나스’ 운영하는 이곳
GS피앤엘은 2024년 12월 GS리테일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곳입니다. 자회사로는 파르나스호텔과 후레쉬미트를 두고 있는데, 대부분의 매출이 파르나스호텔에서 발생합니다. 현재 프리미엄 럭셔리 5성급 호텔 3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의 한국무역센터 부지 내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가 대표적입니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메리어트의 대표 웰니스 브랜드 철학과 파르나스 호텔의 운영 역량이 시너지를 이뤄 도심 속 웰니스 호텔로 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GS피앤엘은 호텔 운영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5성급 럭셔리 리조트형 호텔인 ‘파르나스 호텔 제주’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인트리 바이 파르나스 서울 명동 II[사진 출처=네이버지도(업체 등록 사진) 갈무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8/mk/20260208130903398regh.jpg)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도심지역에는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6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 명동, 인사동, 동대문 등에 위치한 △나인트리 바이 파르나스 서울 명동 Ⅰ △나인트리 바이 파르나스 서울 명동 Ⅱ △나인트리 바이 파르나스 서울 인사동 △나인트리 바이 파르나스 서울 동대문 △나인트리 바이 파르나스 서울 판교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서울 용산 등입니다. 이들은 3~4성급 호텔로 많게는 400실, 적게는 200실의 객실 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GS피앤엘의 수익성은?
호텔의 수익성은 ADR과 OCC를 종합해 추정됩니다. ADR은 호텔의 평균 객실판매단가를 의미하며, 호텔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날수록 ADR은 높아집니다. ADR이 높아질수록 호텔의 수익성 또한 증가하죠. IBK투자증권, 하나증권 등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전국 ADR은 37% 증가했고, 서울의 경우 48.7% 증가했습니다. GS피앤엘의 경우도 나인트리, 웨스틴, 그랜드 파르나스 브랜드에서 ADR이 상승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ADR이 40만원 수준까이 올라가면서 전체 GS피앤엘의 실적 상승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ADR은 제주가 미드 싱글, 그랜드 하이 싱글, 나인트리는 두 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GS피앤엘의 예상 ADR 추이[사진 출처=GS피앤엘, 하나증권]](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8/mk/20260208130904670jgzd.png)
OCC는 객실 점유율로 총 객실수 대비 판매된 객실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OCC가 높을수록 객실이 많이 판매됐다는 걸 말합니다. 국내 OCC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올라오고 있는 중으로, GS피앤엘의 호텔 브랜드들의 OCC는 대부분 80%를 상회합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만 놓고 보면 최근 리뉴얼을 마친 웨스틴 지점의 OCC 회복 속도가 당초 기대보다 더디게 나타나고 있고, 나인트리 지점은 ADR이 올라가는 대신 OCC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ADR 상승과 인건비 효율화 등을 통한 수익선 개선 효과로 전체 GS피앤엘의 영업이익 수준은 높았습니다. 지난해 4분기 GS피앤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31억원, 31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습니다. 지난 한 해를 통틀어 GS피앤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820억원, 780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주가도 UP…향후 관전 포인트는?
향후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더 찾아오고 비(非)중국인 관광객들도 증가하면 GS피앤엘의 전체 호텔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2027년까지 외국인 인바운드 관광객을 3000만명 유치하겠다는 목표도 GS피앤엘에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GS피앤엘의 전 사이트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는 구간”이라며 “방한 수요 성장이 2월을 기점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리뉴얼 후 수익성 지표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나인트리 ADR 상승 추이를 감안할 때 약 5~7% 성장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GS피앤엘 주가 추이[사진 출처=네이버증권 홈페이지 갈무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8/mk/20260208130905908hygr.png)
호텔시장의 활황을 눈치챈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GS피앤엘에 모여든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GS피앤엘의 주가는 89% 올랐고, 올해도 계속 상승하며 6만원 선을 돌파했습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GS피앤엘의 목표주가는 △신한투자증권 7만원 △키움증권 6만7000원 △하나증권 6만9000원 △IBK투자증권 7만6000원 등입니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2주간 GS피앤엘의 주가가 40% 급등했는데 이는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따른 내국인 소비심리 개선과 외국인 인바운드 트래픽의 구조적인 성장이 맞물린 결과”라며 “재무 전략 측면에서 파르나스 차입금 3200억원에 대한 상환 우선순위가 유지됨에 따라 당분간 배당성향의 급격한 확대는 어려울 전망이나 이번 DPS(주당배당금) 350원 결정은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확인시켜준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호텔 산업의 타이트한 공급 상황과 GS피앤엘의 이익 체력 증대를 반영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부여가 타당하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IBK투자증권]](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8/mk/20260208130907163zkvm.png)
만성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저평가를 받던 국내 증시가 활황을 띠고 있습니다. 투자 이민을 떠났던 서학개미들도 다시 국내 주식시장으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너도나도 주가가 오르는 상황이지만 그런 가운데에서 투자자들은 차세대 주도주와 실적 우량주를 찾고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업을 소개하고 투자의 길잡이가 되기 위해 알짜 주식을 꼼꼼히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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