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자 100여명 등록 포기…“의대 선호 현상”

김가현 2026. 2. 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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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에 최초 합격한 100여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종로학원이 8일 2026학년도 정시 최초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정시 최초 합격자 가운데 등록하지 않은 인원은 107명에 달했다.

이중 86명은 자연계 학생으로, 중복 합격한 의대에 등록하기 위해 서울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의 경우 정시 최초 합격자 가운데 435명이 등록을 포기해 서울대보다 그 규모가 훨씬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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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자연계 합격생 86명 등록 포기
지난해 95명보다 감소, 2024년보다 증가
연세대 435명 등록 포기…과반이 자연계
대기업 계약학과도 무색…“의대 선호 뚜렷”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빅5 병원(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며 근무를 중단하기로 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2.20. 도준석 전문기자

2026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에 최초 합격한 100여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서울대와 의대에 동시 합격했을 경우 ‘의대행’을 택한 학생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로학원이 8일 2026학년도 정시 최초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정시 최초 합격자 가운데 등록하지 않은 인원은 107명에 달했다. 이중 86명은 자연계 학생으로, 중복 합격한 의대에 등록하기 위해 서울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 인문계열은 17명, 예체능계열은 4명이었다.

학과별로 보면 자연계열에서 전기정보공학부 10명, 산림과학부 8명, 간호대학 6명, 첨단융합학부 5명 등이 합격했으나 등록하지 않았다. 미등록 비율은 산림과학부가 44.4%로 가장 높았고, 물리학전공 33.3%, 화학교육과 28.6% 순이었다. 인문계열에선 경영대학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비율로는 영어교육과와 지리학과가 각각 12.5%로 가장 높았다.

다만 이번 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축소 여파로 지난해 자연계 등록 포기 인원 95명보다는 9명(9.5%) 감소했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 전인 2024학년도 자연계 등록 포기 76명보다는 10명 많아 의대 선호현상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대 의대 합격자 중 등록포기 인원은 없었다.

연세대의 경우 정시 최초 합격자 가운데 435명이 등록을 포기해 서울대보다 그 규모가 훨씬 컸다. 그중 254명(58.4%)이 자연계열이었고, 인문계열은 176명, 예체능계열은 5명이었다.

특히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경우 정시 최초합격생 32명 중 27명(84.4%)이 등록을 포기했다. 지난해 등록포기 비율인 68.0%보다도 16.4% 높아진 수치다. LG디스플레이 계약학과인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도 7명 중 4명(57.1%)이 등록포기를 결정했다. 이는 대기업 취업 보장보다 의대 진학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학생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연세대 의대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18명으로 전년보다 6명 늘었다. 서울대 의대에 중복 합격해 서울대를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대는 정시 학과별 등록포기에 따른 추가합격 인원을 발표하지 않아 이번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다.

종로학원은 “의대와 반도체 등 대기업 계약학과 중복합격 시 사실상 거의 전원이 의대를 최종 선택한다”면서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가 실시돼 의대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더 높아질 수 있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김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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