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취업보장? 의대가 낫죠”…서울대·연대 542명 등록포기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6. 2. 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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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연세대에 최초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총 54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정시 최초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최초 합격자 107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대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18명으로 전년보다 6명 늘었다.

고려대는 정시 학과별 등록포기에 따른 추가합격 인원을 발표하지 않아 이번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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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서울대 107명·연대 435명 미등록
삼성협약 연대 반도체과서는 84% 이탈
LG디스플레이 협약학과도 과반이 포기
종로학원 “중복합격시 의대 진학 택해”
서울대 정문. [연합뉴스]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연세대에 최초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총 54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LG 등 대기업에 취업이 보장된 계약학과의 경우에도 ‘의대 선호 현상’의 영향으로 이탈률이 높았다.

8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정시 최초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최초 합격자 107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정시 등록 포기자 10명 중 8명은 자연계열(86명)이었는데, 이는 전년도(95명)보다는 9명 감소한 것이다.

이는 올해 의대모집 정원이 전년 대비 약 600명 줄면서 의대와 서울대 자연계열 중복 합격 인원도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개 최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의대와 서울 주요대 자연계열을 함께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올해와 비슷한 의대모집 정원을 유지했던 2024학년도 대입 정시(76명)와 비교하면 늘었다.

학과별로 보면 자연계열에서 전기정보공학부 10명, 산림과학부 8명, 간호대학 6명, 첨단융합학부 5명 등이 합격했으나 등록하지 않았다. 미등록 비율은 산림과학부 44.4%, 물리학전공 33.3%, 화학교육과 28.6% 순이었다. 의대 합격자 중 등록포기 인원은 없었다.

인문계열과 예체능계열은 각각 17명, 4명이었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영대학에서 미등록 인원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비율로는 영어교육과와 지리학과가 각각 12.5%로 가장 높았다.

연세대는 서울대보다 이탈 규모가 컸다. 정시 최초 합격자 가운데 435명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이 중 절반이 훌쩍 넘는 254명(58.4%)이 자연계열이었다. 인문계열은 176명, 예체능계열은 5명 순이었다.

연세대 의대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18명으로 전년보다 6명 늘었다. 이들은 서울대 의대에 중복 합격해 서울대 진학을 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어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선호하는 계약학과 등록 포기율이 높았다. 연세대에는 삼성전자 채용조건형 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LG디스플레이 협약 학과인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가 있다.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최초 합격생 32명 중 27명(84.4%)이 이탈했다. 전년도(68.0%)보다 크게 상승한 수준이다.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등록 포기율도 57.1%에 달했다. 연세대 계약학과를 포함한 자연계열 최초 합격자들은 다른 대학 의약학계열 또는 서울대 자연계열에 중복으로 합격했을 가능성이 크다.

인문계열에서는 176명이 이탈해 지난해(177명)와 비슷했다. 이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이 국어보다 비교적 쉽게 출제돼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문과 침공’(인문계열 교차지원) 이점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정시 학과별 등록포기에 따른 추가합격 인원을 발표하지 않아 이번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다.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추가 합격자 발표·등록은 이달 13일까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선호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반도체 등 대기업 계약학과 중복합격 시 사실상 거의 전원이 의대로 결정한다”면서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가 실시돼 의대에 대한 관심이나 선호도가 더 높아질 수 있는 분위기”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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