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AI 써주시면 8억 쏩니다”…인플루언서에 돈 쏟아붓는 빅테크

김유신 기자(trust@mk.co.kr) 2026. 2. 8.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주도권 싸움이 '기술 경쟁'에서 '마케팅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사 AI 제품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포섭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AI 기업들의 사용자 확보를 위한 '최전방 전선'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I기업 광고전쟁, 크리에이터 영입 불붙어
빅테크 AI 마케팅비 1년새 126% 급증
AI 마케팅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앤트로픽과 오픈AI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주도권 싸움이 ‘기술 경쟁’에서 ‘마케팅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사 AI 제품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포섭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오픈AI, 앤트로픽, 메타 등 주요 IT 기업들이 신규 사용자 확보를 위해 소셜미디어 크리에이터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단순히 일회성 광고를 넘어 수억 원대의 몸값을 지불하며 ‘AI 앰배서더’ 구축에 나선 모습이다.

글로벌 앱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 집계 결과, 지난해 생성형 AI 플랫폼들이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지출한 비용은 약 10억 달러(약 1조45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126% 폭증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AI 기업들의 사용자 확보를 위한 ‘최전방 전선’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고 경쟁의 정점은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슈퍼볼’이다.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은 올해 슈퍼볼 광고에 수백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챗GPT 내부에 광고 도입을 결정한 오픈AI에 맞불을 놓는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새롭게 부상하는 크리에이터 영역에서 인플루언서들은 AI 제품 홍보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앤트로픽은 자사 AI ‘클로드’의 개발 도구인 ‘클로드 코드’ 사용법을 링크드인에 포스팅하는 대가로 고액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수개월간 지속되는 인플루언서 장기 파트너십에 약 40만~60만 달러(약 5억8000만~8억7000만원)를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시물 하나당 단가가 최대 10만 달러(약 1억4500만원)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

크리에이터 연결 플랫폼 ‘크리에이터 매치’의 AJ 에크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업들이 크리에이터 대상 지출을 파격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보유 자금이 풍부한 빅테크들은 광고 단가 협상보다 제작자를 통한 ‘진정성 있는 전달’에 더 큰 가치를 둔다”고 전했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앤트로픽이다. 앤트로픽은 생산성 도구 ‘노션’ 출신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문가 렉시 반혼을 영입해 소셜미디어와 팟캐스트 마케팅 총괄을 맡겼다.

실제로 앤트로픽과 계약한 데이터 과학자 출신 인플루언서 메건 리우는 “AI 브랜드들은 자사 제품이 사용자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통상 유료 광고 건당 5000달러에서 3만달러 수준의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기술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질수록 고객 접점이 넓은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I의 저작권 및 윤리적 문제로 인해 일부 크리에이터들이 협업을 거절하는 등 ‘AI 거부감’을 극복하는 것이 향후 마케팅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