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센터로 옮긴 경찰 상담소

[충청타임즈] 충북 보은경찰서가 겨울방학 중 군내 청소년 보호와 학교폭력 에방을 위해 보은군청소년센터에서 `아보하 카운살롱'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 카운살롱'은 학생들이 상처와 고통없이 평온한 일상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의미를 담은 보은경찰서의 특수 시책이다.
딱딱한 경찰서를 벗어나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청소년센터 로비에 아늑한 상담 부스를 차리고 맛있는 간식까지 마련한 '우리들만의 아지트' 컨셉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청소년들의 흥미를 끄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음주 고글 미션 챌린지'는 혈중 알콜 농도 0.06~0.08%(식별능력 및 주의력 저하 수준)의 어지러움을 재현하는 고글을 착용하고 직선 걷기, 스마트폰 메시지 보내기, 날아오는 공 잡기 등을 수행하며 음주 생활이 일상에 미치는 위험성을 깨닫게 한다.
학교폭력 가해 기록이 대입 수시에 미치는 영향 등 법률 상식을 담은 OX퀴즈와 학교폭력 피해 등 말로 하기 힘든 고민을 SPO에게만 전하는 '시크릿 쪽지' 창구도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시크릿 쪽지'를 내면서 학교폭력 피해자라는 사실이 노출되는 것을 걱정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OX퀴즈를 동시 운영해 두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구분되지 않도록 배려했다.
`아보하 카운살롱'에 참여한 한 학생은 "경찰관이 직접 청소년센터로 찾아와 맛있는 간식을 주며 고민을 들어주니 훨씬 친근하게 느껴졌다"며 "음주 고글을 쓰고 술의 위험성을 알게 됐고, 사소한 장난도 학교폭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노광식 서장은 "청소년들이 스스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가장 첫 번째 방법은 마음 속 고민을 숨기지 않고 세상 밖으로 꺼내는 것"이라며 "보은군의 모든 청소년들이 상처 없는 아주 보통의 하루를 누릴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질적 선도․보호 활동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은 권혁두기자 58arod@cctl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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