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떨려서 못 사겠네”…자녀 입학 선물 노트북 가격에 ‘뒷목’ 잡는 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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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가는 아들이 노트북이 필요하다고 해서 매장에 같이 나왔는데 가격표를 보고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쓸만하다 싶은 모델은 300만원을 훌쩍 넘기니 부담스럽네요."
실제로 올해 초 출시된 주요 제조사의 신형 노트북 가격은 작년 모델 대비 30~50만원 이상 오른 3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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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낸드플래시 줄줄이 올라
신형 완제품 가격에도 ‘영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스마트폰과 PC 등 주요 IT 기기 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속에 25일 서울의 한 마트에서 관계자가 노트북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8/mk/20260208114508646ggkn.png)
최근 가전 매장을 찾은 50대 학부모 A씨는 한숨을 내쉬며 이같이 말했다. 2월 졸업 및 입학 대목을 맞아 자녀나 조카를 위한 IT 기기 선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치솟은 가격에 지갑을 쉽사리 열지 못하고 있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모리 가격은 전 분기 대비 80~90%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서버향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인한 범용 서버 D램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까지는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낮았던 낸드플래시 메모리마저 올해 1분기 80~90% 수준으로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공지능(AI) 서버에 주로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중 일부 HBM3 가격 상승세도 범용 메모리 가격을 밀어 올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서버향 메모리의 수요급증으로 64GB RDIMM의 경우 4분기 고정가 450달러 대비 1분기 가격이 900달러를 돌파하고 2분기에는 1000달러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노트북의 저장장치로 쓰이는 낸드플래시의 가격 폭등세는 더욱 가파르다. PC용 1테라바이트(TB) 낸드는 올해 1분기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0%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버용 3.84TB 낸드 역시 같은 기간 90%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러한 메모리 가격의 폭등은 고스란히 완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출시된 주요 제조사의 신형 노트북 가격은 작년 모델 대비 30~50만원 이상 오른 3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제조 업체들은 부품가격 상승과 소비자 구매력 약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분기가 진행됨에 따라 수요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은 조달 방식을 변경하거나 고가의 모델에 집중해 가격 상승분을 소화할 수 있는 높은 가격대를 합리화하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제조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고육지책을 마련하고 있다. 스마트폰 업체들은 제품 내 D램 탑재량을 줄이고 있으며 PC 업체들도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트리플레벨셀(TCL)에서 쿼드레벨셀(QLC)로 변경하는 추세다.
또한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는 LPDDR4 대신 LPDDR5를 지원하는 신형 저가 칩셋을 기반으로 LPDDR5 주문을 늘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메모리 가격 폭등이 제조업체의 손익 구조마저 바꿀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제조사들의 손익 역시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이 예상된다”며 “올해 1분기는 D램 마진이 처음으로 역사적 고점을 넘어서는 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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