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작년 12월 서학개미 해외주식 투자 줄일 때 국민연금 등 일반정부는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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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70원 선을 넘나들었던 지난해 12월 국민연금·공공연금 등을 포함한 일반 정부는 해외 주식을 오히려 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국민연금이 원·달러 환율이 치솟았던 작년 12월 되레 해외 주식 투자 규모를 늘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대비 12월 전체 일반 정부의 투자 규모가 1억원가량 느는 데 그쳤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투자가 감소했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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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70원 선을 넘나들었던 지난해 12월 국민연금·공공연금 등을 포함한 일반 정부는 해외 주식을 오히려 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른바 ‘서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는 해외 주식 투자를 줄인 것과 비교된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반 정부’의 해외 주식 투자는 총 40억858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39억7540만달러)보다 2.8% 증가했다. 반면 ‘비금융기업 등’의 해외 주식 투자는 20억1150만달러로, 전월(52억7030만달러)보다 61.9% 급감했다.
한은에 따르면, 국제수지 통계상 일반 정부는 국민연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밖에 한국투자공사(KIC), 공무원·군인·사학연금 등 각종 공공연금 등이 포함된다. 비금융기업 등은 통상 개인 투자자로 간주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국민연금이 원·달러 환율이 치솟았던 작년 12월 되레 해외 주식 투자 규모를 늘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의 12월 해외 투자 규모는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했다. 국민연금의 구체적인 월별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대비 12월 전체 일반 정부의 투자 규모가 1억원가량 느는 데 그쳤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투자가 감소했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 KIC나 여타 연기금 등이 해외 투자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해 11월에는 서학 개미의 해외 주식 투자가 일반 정부의 1.5배였는데, 12월에는 되레 일반 정부가 서학 개미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전체 내국인 해외 주식 투자에서 일반 정부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11월 31.7%에서 12월 34.5%로 높아졌다.
한편 외환당국은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투자가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를 지속해서 내비치고 있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재정경제부·보건복지부·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뉴프레임워크’를 구성해, 국민연금의 투자 활동이 환율에 과도한 변동성을 일으키지 않을 적정 환헤지 수준, 달러 조달 방안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반면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증가가 환율 상승의 주요한 원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달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환율 상승은 여러 가지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지, 국민연금 기금의 해외 투자 증가가 (주요한) 원인이라고 볼 수 없다”며 “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달 국내 주식 투자 비율은 14.4%에서 14.9%로 확대하고, 해외 주식 비율은 38.9%에서 37.2%로 약간 줄이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로 했다. 기금위는 자산군 비율이 목표에서 벗어났을 때 허용 범위 내에 있도록 조정하는 ‘리밸런싱’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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