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여성 수입" 진도군수 망언에…전남도 "베트남 국민에게 사과"

이현주 2026. 2. 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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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인구소멸대책으로 베트남 등 외국에서 여성을 수입하자'는 김희수 진도군수의 망언에 대해 "베트남 국민과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한다"면서 공식적으로 사죄의 뜻을 밝혔다.

도는 7일 대변인 명의의 사과문에서 "(김 군수의) 질의 과정 중에 나온 '수입' 등의 표현은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여성을 도구화하는 것으로 어떠한 맥락에서도 결코 정당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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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군수 "베트남 여성 수입하자" 발언
주한 베트남 대사관, 서한 보내 공식 항의
전남도 "존엄성 훼손하고 여성 도구" 사과
김희수 진도군수가 4일 전남 해남군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서남권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목포MBC 유튜브 캡처

전남도가 '인구소멸대책으로 베트남 등 외국에서 여성을 수입하자'는 김희수 진도군수의 망언에 대해 "베트남 국민과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한다"면서 공식적으로 사죄의 뜻을 밝혔다.

도는 7일 대변인 명의의 사과문에서 "(김 군수의) 질의 과정 중에 나온 '수입' 등의 표현은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여성을 도구화하는 것으로 어떠한 맥락에서도 결코 정당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군수 발언은) 전남도가 그동안 지향해온 인권 존중, 성평등, 다문화 포용의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라며 "베트남은 전남도에 각별한 의미를 지닌 나라다. 이미 수많은 베트남 출신 도민이 전남에 터를 잡고 우리 공동체의 소중한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논란의 발언은 지난 4일 김 군수가 '전남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서남권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인구소멸대응책을 질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광주·전남을 통합할 때 인구 소멸 대책을 법제화하자"면서 "정 뭣하면 스리랑카나 베트남 쪽 젊은 처녀들 수입을 해서 농촌 총각 장가도 보내고,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지역 방송을 통해 가감 없이 생중계됐고, 외국인 여성을 도구적 관점에서만 바라본 데다 국격까지 실추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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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20509110002028)

김 군수는 논란이 커지자 발언 이튿날인 5일 진화에 나섰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노동력 부족이 심각한 농어촌 현실 속에서 외국인 노동력 유입과 결혼이주 정책을 제도적으로 논의하고자 했으나 단어를 잘못 선택하는 실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한 베트남 대사관은 6일 전남도와 진도군에 공식 서한을 보내 김 군수의 발언에 강력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인권·성인지 감수성 및 다문화 이해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공적 발언이 지닌 책임과 무게를 모든 공직자의 마음 속에 깊이 새기도록 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차별적 언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점검과 예방 체계를 철저히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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