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9천 권 뚝딱?…'AI 딸깍 출판' 논란

2026. 2. 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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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책을 펴고 문장을 읽다 보면 한 단어를 표현하기 위해 수개월, 수년간 고민했을 작가가 떠오르곤 합니다.

그런데 요즘 인공지능, AI를 이용해 하루에 수십 권씩 책을 찍어내는 이른바 '딸깍 출판'이 등장해 논란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온라인 서점에 등록된 한 출판사의 전자책 목록입니다.

철학부터 주식 투자, 재즈와 드론까지 주제도 다양한데, 책을 지은 사람 이름 석 자가 없는 게 대부분입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클릭 몇 번으로 찍어낸 책이기 때문입니다.

이 출판사는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9천여 권, 하루 평균 25권의 책을 쏟아냈습니다.

컴퓨터 마우스 클릭 소리에 빗댄, 이른바 '딸깍 출판'입니다.

사색 없는 공허한 출판, 단순 짜깁기라는 비판이 일자 해당 출판사는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한국어에 특화된 AI 언어모델 개발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라는 설명과 함께 차이는 있지만 인간의 개입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창작 영역에서 AI 활용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도 합니다.

한국 문학의 거장, 황석영 작가 역시 신작 '할매'를 집필하며 챗GPT를 조수로 둬 놀라게 했습니다.

<황석영 / 작가 (유튜브 이혜성의 1% 북클럽 출연)> "챗GPT하고 토론해요. 너 어떻게 생각하니 이게 5가지인데 그중에 네가 골라봐. 또 토론을 해요.그렇게 해서 맨 마지막에 같이 결정을 해요."

하지만 AI가 창작의 지원 도구를 넘어, 저질 정보의 대량 생산기로 전락하는 데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지식 보전을 위해 국내 출판물을 대상으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납본' 제도를 두고 있습니다.

국민 세금이 저질 AI 출판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국립중앙도서관은 AI로 대량 생산된 일부 출판사들의 전자책에 대해 납본 승인을 거절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장동우 김상윤]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성현아]

[화면출처 유튜브 이혜성의 1% 북클럽]

#인공지능 #AI #딸깍 #딸깍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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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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