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中호텔 객실 몰카…침대 위 생중계

임정환 기자 2026. 2. 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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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텔 객실의 불법 촬영물 실태가 공개되면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특히 일부 객실의 경우 실시간 생중계도 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녹화 영상의 경우 포르노로 판매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취재진이 영상 속 단서를 수집한 뒤 전문가를 대동해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중부 허난성 정저우의 한 호텔을 찾아 수색한 결과, 실제로 벽면 환기장치에서 카메라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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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객실에 설치된 몰래카메라로 촬영된 불법촬영물들. BBC

중국 호텔 객실의 불법 촬영물 실태가 공개되면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특히 일부 객실의 경우 실시간 생중계도 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녹화 영상의 경우 포르노로 판매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BBC는 “최근 중국 호텔 객실에서 촬영된 불법 촬영물 수천 개가 여러 사이트에서 포르노로 판매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불법 촬영물 사이트를 7개월간 꾸준히 모니터링한 결과, 총 54대 카메라에서 촬영된 영상이 올라온 것을 전해졌다.

BBC는 통상적인 호텔 객실 점유율을 기준으로 이 기간 투숙객 수천 명이 촬영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불법 촬영물 대부분은 텔레그램을 통해 홍보됐다. “호텔 객실 180여 곳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고 운영 중”이라는 문구로 홍보하는 업체도 있었다.

생중계 웹사이트도 존재했다. 월 450위안(약 9만5000원)의 구독료를 내면 객실 내부 생중계 영상을 볼 수 있는 식이다. 투숙객이 키카드를 꽂아 전기가 공급되는 순간 영상이 시작됐고, 생중계 화면을 처음부터 되감아 보거나 파일 형태로 내려받는 기능도 있었다. 구독자들은 실시간으로 객실 내부를 지켜보며 투숙객 외모를 평가하거나 성적 행위에 점수를 매기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불법 촬영의 피해자가 된 남성의 사례도 등장했다. 한 남성은 여자친구와 함께 중국 남부 선전의 한 호텔에 숙박 이후 뒤늦게 한 포르노 사이트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이후 누군가 알아보기라도 할까 봐 여자친구와 공공장소에서는 항상 모자를 쓰고 다니며, 더 이상 호텔에 숙박하지 않게 됐다.

특히 취재진이 영상 속 단서를 수집한 뒤 전문가를 대동해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중부 허난성 정저우의 한 호텔을 찾아 수색한 결과, 실제로 벽면 환기장치에서 카메라가 발견됐다. 건물 전력 공급망에 연결된 해당 카메라는 침대 쪽을 향하고 있었다.

이런 불법 촬영과 유통은 중국 내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BBC는 텔레그램에서 활동하는 중개업자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들보다 상위에 있는 ‘카메라 소유자’가 존재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중개업자들은 구독료를 받으며 생중계 링크를 유통하지만, 실제 카메라 설치와 플랫폼 운영·관리, 수익 배분은 상위 운영자가 통제하는 구조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범죄 조직은 이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BBC가 모니터링한 한 채널만 해도 지난해 4월 이후 최소 16만3200위안(약 3448만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평균 연소득은 4만3377위안(약 917만 원)이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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