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쇼크 1년…중국, AI 오픈소스 생태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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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뒤 중국의 AI 생태계는 미국을 추격하는 단계를 넘어 오픈소스를 무기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까지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예컨대 중국 IT 기업 바이두는 그간 오픈소스로 AI 모델을 공개한 적이 없었지만 딥시크 출시 이후 1년간 허깅페이스에 100건 이상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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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지난해 1월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뒤 중국의 AI 생태계는 미국을 추격하는 단계를 넘어 오픈소스를 무기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까지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AI 모델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에서 신규 생성된 AI 모델 중 중국산 모델의 다운로드 수는 이미 미국 모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깅페이스 [허깅페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8/yonhap/20260208061833436yizg.jpg)
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허깅페이스는 이러한 내용의 '딥시크 모먼트 이후 1년' 3부작 리포트를 게시했다.
허깅페이스는 딥시크 모먼트 이후 가장 큰 변화로 오픈소스의 표준화를 꼽았다.
과거 중국의 대형 기업은 고성능 모델을 폐쇄형 API로만 제공해왔지만, 딥시크 R1이 추론 과정과 학습 노하우를 공개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중국 IT 기업 바이두는 그간 오픈소스로 AI 모델을 공개한 적이 없었지만 딥시크 출시 이후 1년간 허깅페이스에 100건 이상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또 중국 AI 기업인 문샷도 키미(Kimi) K2를 공개하면서 개방형 생태계에 합류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허깅페이스가 지난해 말 공동으로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AI 모델의 오픈소스 다운로드 비중은 중국이 17.1%로 미국(15.8%)에 앞서고 있다.
![파생모델 [허깅페이스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8/yonhap/20260208061833590afcx.jpg)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은 다운로드 수뿐만 아니라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파생모델 수에서도 미국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 기업의 큐웬 모델에서 파생된 AI 모델은 11만5천개로 구글 7만2천개, 메타 4만6천개, 오픈AI 1만1천개를 큰 폭으로 따돌렸다.
이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할 때 중국 AI 모델을 가장 많이 차용한다는 의미다.
중국 오픈소스 AI 모델이 이렇듯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실리콘밸리에서도 중국 모델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AI 스타트업의 80%가 제품 개발 과정에서 중국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오픈AI나 앤트로픽이 폐쇄형 생태계를 고수하는 동안 중국 기업이 고성능 모델을 오픈소스로 풀면서 중국의 오픈소스 생태계가 글로벌 스탠더드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렇듯 중국의 개방형 생태계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국내 AI 모델의 경쟁력도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독자적인 AI 모델을 보유한 기업의 경우 한국어에 특화됐다는 게 강점으로 꼽혔는데 최근 중국 AI 모델도 외국어 성능이 급속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프로젝트에서 알리바바 큐웬 모델의 비주얼 인코더를 차용하면서 탈락한 네이버는 국내 AI 기업이 중국 오픈소스 생태계에 기대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된다.
AI 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프롬스크래치로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기보다 중국 오픈소스 AI 모델을 기반으로 금융, 의료 등 버티컬 AI를 개발하는 게 보편화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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