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특검발 ‘명청 갈등’ 불붙나... 李대통령, 與추천 후보에 질타
李대통령, 불쾌감 드러내... 특검에 조국당 추천 후보 권창영 임명

이재명 대통령이 3대 특검(내란·김건희·해병대원) 사건을 또 수사하는 ‘2차 종합 특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후보에 대해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앞서 2차 종합 특검 후보로 민주당은 검사 출신 전준철 변호사, 조국혁신당은 판사 출신 권창영 변호사를 추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민주당 추천 후보가 아닌,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권 변호사를 특검으로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이 전 변호사를 추천한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 변호사는 민주당 이성윤 의원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인 2020~2021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2부장을 지냈다. 이후 퇴직해 변호사가 됐고, ‘쌍방울의 불법 대북 송금’ 사건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인단에 몸담은 적이 있다.
이 대통령이 전 변호사 추천에 대해 강한 유감을 드러낸 데에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명청 갈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쌍방울 사건에서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가, 대통령 취임 후 1심 재판이 중단됐다.
쌍방울 사건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일 때 이 대통령(당시 경기지사) 방북을 대가로 북한에 낼 돈을 경기도를 대신해 쌍방울이 냈다는 의혹에 대한 것이다. 이 대통령이 기소된 데에는 김성태씨가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을 진술하고 법정 증언한 점 등이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 그런 김씨의 변호인 출신을 민주당이 추천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2차 종합 특검법은 이성윤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이 의원은 친명계와 계속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정청래 대표 측 인사이다. 그는 자신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에서 일했던 전 변호사를 특검으로 추천하는 데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친명계에선 “의도가 있는 추천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박홍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 지도부는 제 정신이냐”고 했다. 그는 “정청래 대표는 (특검) 추천 경위 등 사실 관계를 조속히 밝히고 엄중히 문책하라”며 “그리고 ‘논란 키우는 일을 더 벌이지 말고 기본 당무나 꼼꼼히 챙기라’는 지적을 무겁게 새겨달라”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 지도부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특검을 추천할 때 보통 법사위와 상의를 하는데 전혀 소통이 없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AI붐’ 타고 글로벌 PC 공급망 뚫는 中 메모리
- 美 ‘3월 종전·5월 대선’ 구상에, 우크라 “허황돼” 반발
- “성추행, 수천만원만 날렸다”... 외국인 연습생 울린 K팝 학원
- 김용범 “‘국장탈출은 지능순’ 단순 유행어 아냐...좌절·분노 응축"
- 일본 선수들 金·銀 싹쓸이 했는데 ... 미국 해설자 “정말 지루하다” 방송사고
- 겨울 못 먹으면 섭섭한 여수 새조개, 손질 마쳐 당일 특가 직송
- ‘수퍼볼 딜레마’ 빠진 미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
- 中, ‘위안화 스테이블코인’ 역외발행 금지...가상화폐 통제 강화
- 임광현 국세청장 “10억 이상 자산가 해외이주 연 139명”..부유층 2400명 탈한국 주장에 반박
- 안세영 앞세운 한국 여자 배드민턴, 中 꺾고 아시아단체선수권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