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특검발 ‘명청 갈등’ 불붙나... 李대통령, 與추천 후보에 질타

김정환 기자 2026. 2. 7. 22: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쌍방울 김성태 변호인 출신 전준철 추천... 친명계 “제정신이냐”
李대통령, 불쾌감 드러내... 특검에 조국당 추천 후보 권창영 임명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대 특검(내란·김건희·해병대원) 사건을 또 수사하는 ‘2차 종합 특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후보에 대해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앞서 2차 종합 특검 후보로 민주당은 검사 출신 전준철 변호사, 조국혁신당은 판사 출신 권창영 변호사를 추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민주당 추천 후보가 아닌,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권 변호사를 특검으로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이 전 변호사를 추천한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 변호사는 민주당 이성윤 의원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인 2020~2021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2부장을 지냈다. 이후 퇴직해 변호사가 됐고, ‘쌍방울의 불법 대북 송금’ 사건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인단에 몸담은 적이 있다.

이 대통령이 전 변호사 추천에 대해 강한 유감을 드러낸 데에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명청 갈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쌍방울 사건에서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가, 대통령 취임 후 1심 재판이 중단됐다.

쌍방울 사건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일 때 이 대통령(당시 경기지사) 방북을 대가로 북한에 낼 돈을 경기도를 대신해 쌍방울이 냈다는 의혹에 대한 것이다. 이 대통령이 기소된 데에는 김성태씨가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을 진술하고 법정 증언한 점 등이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 그런 김씨의 변호인 출신을 민주당이 추천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2차 종합 특검법은 이성윤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이 의원은 친명계와 계속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정청래 대표 측 인사이다. 그는 자신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에서 일했던 전 변호사를 특검으로 추천하는 데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친명계에선 “의도가 있는 추천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박홍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 지도부는 제 정신이냐”고 했다. 그는 “정청래 대표는 (특검) 추천 경위 등 사실 관계를 조속히 밝히고 엄중히 문책하라”며 “그리고 ‘논란 키우는 일을 더 벌이지 말고 기본 당무나 꼼꼼히 챙기라’는 지적을 무겁게 새겨달라”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 지도부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특검을 추천할 때 보통 법사위와 상의를 하는데 전혀 소통이 없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