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는 과연 후계자인가…북한 4대세습을 보는 여러 시선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지난해 11월25일 ‘북한 김정은 총서기의 딸…공주는 후계자인가’라는 제목의 인터랙티브 기사를 내보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2022년 11월 이후 약 3년간, 조선중앙TV가 보도한 1만4115시간 분량의 영상을 인공지능(AI)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해 분석한 보도였다.

닛케이는 김주애 TV 노출의 대부분이 음악과 이미지를 결합한 선전 영상이었으며, 김 위원장을 칭하는 ‘위대하신 우리 영도자’ 자막이 김정은·주애 부녀가 동시에 등장하는 장면에 달리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가와구치 도모히코 니혼대 교수는 “후계자로 암시하는 연출”이라고 말했다.
2023년 한국으로 망명한 이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관은 “북한에서는 부친의 성(姓)을 따르기 때문에 딸의 자식은 백두혈통이 되지 못하고, 김씨 일가의 세습 체제는 종언을 맞는다. 그러므로 (딸이 후계자가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도 지난해 9월 김정은의 방중 당시 김주애가 동행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딸을 일부러 해외까지 데리고 갔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후계자로서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은) 가부장적인 사회이지만, 김정은이 결심하면 뭐든 가능한 것이 북한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주애는 과연 김정은의 후계자인가. 북한 김씨 일가의 4대 세습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것인가. 북한을 바라보는 핵심 쟁점 중 하나다.


김병연 서울대 석좌교수는 강연에서 현 북한 체제가 ‘깨어지기 쉬운 균형’ 상태에 놓여 있다면서 “4대 세습이 성공하기는 아마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핵 개발을 고집하고 체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펼치는 공포정치는 당대의 권력 유지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권력 엘리트 집단의 경계감이 커지기 마련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김주애가 나올 때와 안 나올 때 구글 검색량이 크게 차이가 난다며 “김주애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대외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애 보도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고 후계자 운운하는 것은 “무용무익한 일”이며 “북한 문제를 희극화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남 교수는 “김정은은 아직 젊어 후계 구도를 논하기 이르고, 북한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여성 지도자가 나올 수도 없다”며 “김정은에게 왜 아들이 없겠나”라고도 했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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