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NO, 연극? NO!”…공연계 변화의 신호, ‘라이프 오브 파이’
[앵커]
좁은 보트 위에서 펼쳐지는 인간과 동물의 살벌한 생존기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가 무대에 올라 우리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동물 인형 퍼펫 연출이 더해지면서 뮤지컬과 연극의 경계를 오가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김상협 기잡니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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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라이프 오브 파이' 감독 : 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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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믿기 힘들지도 모르겠군."]
망망대해 위, 소년과 호랑이 단둘이 남겨진 구명보트.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소설, 그리고 아카데미상을 휩쓴 영화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무대 위에 올랐습니다.
["저리 가! 저리 가라고! 올라오지 마, 올라오지 마!"]
이 공연은 노래로 감정을 설명하는 뮤지컬도, 대사 중심의 연극도 아닙니다.
배우의 연기, 무대 장치, 영상, 그리고 동물인형 퍼펫이 하나의 서사로 동시에 작동합니다.
[케이트 로우셀/퍼펫 디렉터 : "퍼펫의 '호흡'을 자주 강조하는데 살아 있는 존재는 숨을 쉬기 때문이죠. '초점' 역시 중요한데 퍼펫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 알아야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호랑이 '리처드 파커'는 CG도, 영상도 아닌 인형을 조종하는 공연예술가, 3명의 퍼펫티어가 호흡을 맞춰 탄생시킵니다.
[신동원/에스앤코 대표 : "무대 전체가 하나의 생명체처럼 움직인다는 데 있었고요 무대 장치와 영상, 또 조명, 음향, 퍼펫과 배우의 움직임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극장 전체가 살아 숨쉬는 듯한…."]
원작 소설이 '무엇이 진실인가'를 독자에게 질문했고 영화가 압도적인 영상미로 상상의 세계를 구현했다면 무대의 숨결이 만난 '라이프 오브 파이'는 관객의 눈 앞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드러내며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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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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