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빗썸 당첨자 '50BTC 현금화'했더니…46억 찍힌 채 '계좌정지'

김휘란 기자 2026. 2. 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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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는 실제로 비트코인 2천 개를 잘못 받고 팔기까지 한 당사자를 인터뷰했습니다. 빗썸 계좌에 순간 1900억원 대 숫자가 찍혔고, 비트코인 50개를 팔아 한때 현금 50억 원 가까이를 보유했습니다.

김휘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저녁 7시 22분 40대 박모 씨는 '이벤트 혜택이 지급됐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2000원어치 비트코인을 주는 빗썸 자체 이벤트였습니다.

몇 분 뒤 계좌를 확인해 봤습니다.

[박모 씨/오입금 당사자 : 비트코인이 생겼더라고요. 저는 이제 그거를 비트코인이라고 생각을 안 하고 2천원이라고 생각을 한 거예요.]

대수롭지 않게 봤다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비트코인 2000개.

원화로는 1900억원 정도가 찍혀 있었습니다.

[박모 씨/오입금 당사자 : (가족에게 알리니) 금액이 그럴 수가 있냐. 보이스피싱 이런 거 아니냐. 혹시 모르니까 판매를 해봐라. 이게 되는 건지…]

저녁 7시 50분쯤, 매도를 시도해 봤습니다.

[박모 씨/오입금 당사자 : 50개까지 되길래 50개까지 판매를 눌렀더니 매도가 바로 돼버리더라고요.]

비트코인 1회 최대 거래량 50개를 팔았고, 순간 현금 약 46억원이 생겼습니다.

그즈음, 빗썸 비트코인 시세는 8100만원까지 급락했습니다.

[박모 씨/오입금 당사자 : 그래서 매도가 됐으니 그러면 (이번엔) 출금이 가능한지 해봐라… '출금 대기' 이렇게 뜨더라고요.]

실제 인출은 되지 않았고, 곧이어 계좌가 정지됐습니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박씨는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빗썸 고객센터 : 혹시 회원님 오늘 랜덤박스 받으셨나요?]

[박모 씨 : 네.]

[빗썸 고객센터 : 너무 죄송하게도 회원님 그 비트코인 개수가 오지급된 걸로 확인이 되었어요. 지금 이 부분 회수가 진행되고 있어서 해당 문구가 뜨시는 걸로 확인됩니다.]

[박모 씨 :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빗썸 고객센터 : 잘못 지급된 개수가 모두 회수가 되고 원래 지급 예정이었던 개수가 다시 지급되실 거예요.]

[박모 씨/오입금 당사자 : 저는 저만 걸린(당첨된) 줄 알았거든요. 약간 이제 기대는 했지만 아까 보시다시피 너무 말도 안 되는 금액이어서…]

비슷한 시각, 다른 투자자 김모 씨도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김모 씨/오입금 당사자 : 나만 잘못 들어왔나? 생각도 했었고요. 나한테 몰방됐나?… (지인들한테) 비트코인이 2천개나 있다면서 장난스럽게 얘기했었죠.]

빗썸 측에서 안내나 상황 설명은 따로 없었다고 했습니다.

[김모 씨/오입금 당사자 : 오늘 아침 돼서야 뉴스 떴다고 얘기를… 그리고 인원이 그만큼 있었다고까지도 얘기 들었습니다.]

거래소의 업무 처리는 허술했고 투자자 수백 명은 단 몇분, 천억원대 자산가가 됐습니다.

[영상편집 김지우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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