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손잡이 보기엔 좋지만 불 나면 갇힌다"…악재 터지나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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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산하 결함조사국(ODI)은 테슬라의 도어 손잡이에 대해 "숨겨져 있고 명확한 표시가 없으며 비상 상황에서 직관적으로 찾기 어렵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식 '매립형 도어 손잡이'에 대한 글로벌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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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서 퇴출 가능성 업계 주목

지난해 12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산하 결함조사국(ODI)은 테슬라의 도어 손잡이에 대해 "숨겨져 있고 명확한 표시가 없으며 비상 상황에서 직관적으로 찾기 어렵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당시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한 운전자는 2023년 모델3를 운전하던 중 사고가 났는데 문이 열리지 않아 발로 창문을 깨고 탈출해야 했다고 한다.
사망사고 늘어나는 테슬라식 손잡이에 中 첫 규제
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식 '매립형 도어 손잡이'에 대한 글로벌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중국이 가장 먼저 매립형 도어 손잡이를 금지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규제의 핵심은 '물리 버튼'을 부활시키겠다는 것이다. 규정에 따르면 모든 차량의 외부 도어 핸들은 어떤 각도에서도 손을 넣어 기계적으로 문을 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고, 내부 도어 핸들도 탑승자가 좌석에 앉았을 때 명확하게 눈에 띄는 곳에 있어야 한다.
매립형 도어 손잡이를 '테슬라 식'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테슬라가 가장 먼저 도입한 디자인이라서다. 외관상 도어 핸들이 튀어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매끄럽고 깔끔한 디자인과 공기역학적인 구조라는 이점이 있어 테슬라를 시작으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다수 채택했다.
하지만 안전이 문제가 됐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차량 전원이 차단되면 외부에선 문을 열 수 있는 방식이 사실상 없고 내부에서는 복잡한 작동 방식 때문에 스스로 열고 나가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일례로 모델X의 경우 뒷좌석 비상 수동 개폐 장치를 사용하려면 스피커 그릴을 떼내야 한다. 탑승자가 이를 사전에 몰랐다면 알아내기 힘들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매립형 도어를 채택했으나, 충돌 감지 시 도어 잠금 해제와 동시에 외부 손잡이가 튀어나오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테슬라와 차별점이 있다.
테슬라의 매립형 도어 손잡이를 열지 못해 차량 사고 시 사망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2024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사이버트럭이 충돌한 후 문이 열리지 않아 차량 화재로 대학생 3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보스턴에서는 모델Y가 나무에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는데 빠져나오지 못한 20대가 사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 매립형 도어가 사고 후 작동 불능이 되면서 지난 10년간 10건의 사고에서 최소 1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한다.

매립형 손잡이, 퇴출될까...업계 주목
중국이 무시할 수 없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규제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매립형 도어 손잡이를 채택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는다.
중국의 엄포에 테슬라가 가장 먼저 움직이는 분위기다. 지난해 9월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 테슬라 디자인총괄은 "승객이 긴급 상황에서 더 직관적으로 문을 열 수 있도록 전자식과 수동식 도어 릴리스 장치를 하나의 버튼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손잡이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볼보는 최근 중형 전기차 EX60에 직관적으로 차량 문을 열 수 있는 날개 형태의 '윙 그립' 손잡이를 적용했다. 날개처럼 돌출된 구조로 누가 봐도 손잡이임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설계해 직관성을 높였다. 여기에 전력 공급 이중화로 배터리가 손상되거나 방전에 가까운 상태여도 도어 작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안전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이번 중국 규제를 시작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의 손잡이 안전 확보 마련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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