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는 공명하며 상호작용”

조철 북 칼럼니스트 2026. 2. 7. 1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며 회고록을 남기려는 사람들은 보통 담담하게 자신이 겪은 일들을 들려준다.

보통 에세이집이나 자서전 형태를 고민하는데, 사실이 아니거나 부풀리거나 미화하거나 하면 듣는 이가 의심하거나 거북해할 수 있다.

정조대왕의 수원 화성 능행차를 모티브로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실제 경험과 상상의 세계를 오가며 주인공의 인생이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공간 초월 판타지 팩션’으로 풀어낸 안교재의 《2026 오늘이 미래다》

(시사저널=조철 북 칼럼니스트)

2026 오늘이 미래다│안교재 지음│예미 펴냄│344쪽│2만원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며 회고록을 남기려는 사람들은 보통 담담하게 자신이 겪은 일들을 들려준다. 보통 에세이집이나 자서전 형태를 고민하는데, 사실이 아니거나 부풀리거나 미화하거나 하면 듣는 이가 의심하거나 거북해할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이 겪은 일과 생각을 아예 소설로 만들어 눈길을 끄는 이가 있다.

안교재 경기도조정협회장이 펴낸 《2026 오늘이 미래다》는 단순한 회고나 경험담을 넘어, '과거와 현재, 오늘과 미래'의 관계를 새로운 서사적 장치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한국 사회의 미래 담론과 맞닿는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개인의 경험, 도시의 역사, 시대의 흐름이 한데 어우러진 '시공간 초월 판타지 팩션'이라고 설명한다. 정조대왕의 수원 화성 능행차를 모티브로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실제 경험과 상상의 세계를 오가며 주인공의 인생이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첨단 IT·케미컬 수출입 회사 경영자이기도 한 저자의 사업과 우정, 모험 등 드라마틱한 내용은 대부분 사실을 기반으로 썼다고 한다.

"이는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새롭고 실험적인 시도다. 일상이 바쁜 현대인들이 책과 더 친근해질 수 있도록 팩트와 픽션을 오가며 자기계발서와 소설의 경계에 새로운 형식을 더했고, 각 장의 끝에 '한 줄 요약'으로 표현한 핵심 메시지는 독자와 함께 나의 시간과 철학을 공유하려는 의도였다."

책 속 주인공 '휘민'은 정조 시대와 현대를 오가며 존재의 이유를 묻는다. 과거의 인물이 남긴 결정은 현재의 삶을, 현재 우리가 내리는 판단은 미래의 가능성을 만든다. 이는 단순한 역사적 공간의 재현이 아니다. 정조의 시대와 현대의 선택들은 공명처럼 상호작용한다. 과거의 시간은 단지 회고적 기제에만 그치지 않고, 지금 우리의 선택을 비추는 거울이며 창이기 때문이다.

1960년 수원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수원에서 다닌 저자. 남들과 다른 시각과 선택으로 여러 사업에 도전해온 그에게 수원은 정신적 기둥이며 근간이었다. 그에게 새로운 사업 구상의 원천은 바로 고향인 수원, 그곳에서도 아버지에 대한 효심으로 정조대왕이 축조한 건축물 '화성'이었다. 특히 수원 화성 정조대왕 능행차는 그를 200여 년 전의 시간과 공간으로 끌어당겼고 단숨에 스토리를 완성시켰다.

이 책은 저자의 개인적 체험이 곧 역사적 질문으로 연결되는 책이다. 책에서 수원과 화성은 단지 배경이 아니라, 정신적 중심이며 미래 담론의 출발점이다. 저자는 이를 통해 물리적 공간과 도시의 역사, 그리고 그것이 현재 산업 및 사회 구조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과거와 현재, 개인의 선택과 공동체의 축적, 도시와 산업의 생태계를 연결하는 초월적 구성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여러 난제를 새로운 맥락으로 성찰하게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회고나 산업 분석을 넘어, 새로운 시대 담론을 구성하는 귀중한 텍스트라 할 수 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사저널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