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내년 달 착륙 집중하려 '화성 갈거야' 계획 연기

이한나 기자 2026. 2. 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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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X 로고 뒤로 보이는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올해로 예정됐던 화성 탐사 계획을 잠정 연기하고, 미 항공우주국(NASA)의 숙원 사업인 달 탐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6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달 탐사를 최우선 순위로 삼고, 화성 여행은 이후에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페이스X는 내년 3월까지 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사람을 태우지 않은 상태로 달 표면에 착륙시키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달은 방해물일 뿐 곧바로 화성으로 가겠다”던 머스크의 기존 입장에서 180도 선회한 결정입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당신의 임기 내 화성에 인류를 보내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유산을 남기게 해주겠다”며 로비를 벌이기도 했으나, 현실적인 기술적 난관과 NASA의 압박으로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전략 변화는 스페이스X가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를 인수하며 우주 사업의 외형을 확대하는 시점에 이뤄졌습니다.

지난 2일 발표된 합병으로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1조2천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천830조 원에 달하게 됐으며, 이르면 올여름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머스크는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달 기지와 화성 문명을 건설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습니다.

NASA는 수년 전 스페이스X를 선정해 초대형 로켓 ‘스타십’을 달 궤도에서 자사 우주선과 결합한 뒤 승무원을 태워 달 표면으로 수송하는 임무를 맡겼습니다. 이는 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의 핵심 사업입니다.

스페이스X는 NASA로부터 지원받은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바탕으로 높이 120미터가 넘는 초대형 로켓 ‘스타십’을 개발해 왔습니다.

스페이스X는 한때 지구와 화성 간 거리가 가까워지는 올해 연말을 목표로 ‘스타십’ 5기를 화성으로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NASA는 지난해 스페이스X에 달 임무를 우선하라는 압박을 가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당시 NASA를 이끌던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스페이스X가 일정에 뒤처지고 있다며 달 착륙선을 둘러싼 경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도 자체 달 착륙 시스템을 앞세워 스페이스X보다 먼저 달에 도달하겠다며 경쟁에 나섰습니다. 블루오리진은 지난 1월 소규모 우주 관광 사업을 중단하고 달 탐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인준 청문회에서 달 탐사를 둘러싼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간 경쟁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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