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수놓는 별’…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화려한 개막장

이영선 2026. 2. 7. 10:2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상 첫 분산 개최…22일까지 열전
이탈리아에선 3번째 동계올림픽
한국, 금 3개 이상·톱10 진입 목표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이탈리의 조화 : 판타지아’를 주제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처음으로 복수의 개최지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조화와 화합의 가치 아래 성대한 막을 올렸다.

제25회 동계 올림픽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이탈리아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2006년 토리노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개회식은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뿐만 아니라 코르티나담페초의 디보나 광장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탈리아가 저비용·지속 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신규 시설 건설을 최소화하면서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를 비롯한 6개 지역에서 분산 개최하기 때문이다.

빙상 종목이 주로 열리는 밀라노와 컬링, 스키 종목이 펼쳐지는 코르티나담페초의 거리는 400㎞ 이상 떨어져 있어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어렵다. 이에 개회식 역시 다양한 장소에서 함께 열리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성화대도 밀라노의 ‘평화의 아치’(아르코 델라 파체·Arco della Pace)와 코르티나담페초 ‘디보나 광장’(Piazza Dibona)에 각각 설치됐다.

단일 올림픽 공식 명칭에 두 개의 지명이 포함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며, 두 개의 성화대가 동시에 점화된 사례 역시 사상 최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러한 분산 개최의 특성을 반영해 개회식의 주제를 ‘조화’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아르모니아’(Armonia)로 정했다.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 머라이어 캐리가 공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회식은 18세기 이탈리아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작품을 재현하는 무대로 시작했다.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캐릭터 퍼레이드가 이어진 뒤, 바통을 넘겨받은 ‘디바’ 머라이어 캐리(미국)가 등장해 ‘파랗게 물든 푸르름 속에서’, ‘불가능은 없다’를 열창하며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입장 이후에는 지난해 9월 별세한 이탈리아 패션계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모델들은 아르마니가 디자인한 의상을 입고 런웨이로 변신한 스타디움을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는 초록·흰색, 빨간색으로 물들였다.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기수인 피겨 차준환과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연이 끝난 뒤 92개국 선수단의 입장이 이어졌다.

선수단 입장은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뿐 아니라 코르티나담페초 중앙 광장, 리비뇨 스노 파크, 프레다초 스키점프 스타디움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한국 선수단은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서울시청),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강원도청)가 공동 기수로 나서 22번째로 입장했다.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가 공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수단 입장 후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개회 선언에 이어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의 공연 속에 성화 주자들이 성화를 들고 경기장 밖에 설치된 성화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보첼리는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Nessun dorma·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불렀다.

또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공연이 이어졌고 선수단 선서 후 밀라노의 평화의 아치와 코르티나담페초 디보나 광장에 설치된 두 개의 성화대가 동시에 점화됐다.

밀라노에선 이탈리아 알파인스키의 전설 데보라 콤파뇨니와 알베르토 톰바, 코르티나담페초에선 이탈리아 여자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소피아 고자가 최종 점화자로 나섰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개막한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평화의 아치’(아르코 델라 파체·Arco della Pace) 성화대에 점화된 성화가 불타고 있다. /연합뉴스


성화대는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으로 알려진 매듭(Knots)에서 착안한 구 형태로 제작됐다.

이날 점화된 성화는 폐막 때까지 두곳에서 활활 타오른다.

이날 개막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은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 총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22일까지 펼쳐진다.

한국은 6개 종목에 선수 71명이 출전하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종합 14위를 넘어 금메달 3개 이상, 톱10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