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16위vs17위 단두대 매치, 웃은 쪽은 리즈였다...“완전히 경기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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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두 팀의 승점은 나란히 26점. 강등권 바로 앞에서 마주한 16위와 17위의 ‘승점 6점짜리’ 단두대 매치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흐름은 일방적이었다. 리즈는 상대를 압도하며, 치열한 잔류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
리즈는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즈에 위치한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5라운드에서 노팅엄을 상대로 3-1승리를 거뒀다. 이 날 승리로 리즈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29점 17위 노팅엄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벌렸다
리즈는 이날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칼버트 르윈과 오카포가 최전방에 섰고, 보글, 애런슨, 암파두, 그루예프, 구드뮌손이 그 뒤를 받쳤다. 저스틴, 로든, 스트라윅을 수비진을 구축했고 골문은 달로우가 지켰다.
강등권 단두대 매치를 앞둔 리즈의 분위기는 결코 좋지 않았다. 직전 경기였던 아스널과의 홈 맞대결에서 0-4로 완패했고, 이번 시즌 3골 3도움으로 중원을 책임지던 에이스 안톤 슈타흐 마저 엉덩이 부상으로 결장이 확정됐다. 승점 26점으로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16위 리즈와 17위 노팅엄의 맞대결은, 그 자체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승부였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 이러한 우려는 빠르게 지워졌다. 리즈는 전반 초반부터 압도적인 흐름을 만들어냈다. 측면의 오카포와 그루예프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이어 공급했고, 칼버트-르윈의 제공권을 적극 활용하며 노팅엄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위협했다. 전반 23분에는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르윈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계속된 공세는 결국 결실로 이어졌다. 전반 26분, 그루예프의 롱패스를 이어받은 보글이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너뜨리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리즈는 곧바로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전반 29분, 제임스 저스틴의 전진 패스를 받은 오카포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전반 내내 이어진 리즈의 전진과 크로스 패턴에 노팅엄 수비진은 허덕였고, 전반은 리즈의 두 골 리드 속에 종료됐다. 리즈가 프리미어리그 전반에 두 골을 기록한 것은 2025년 10월 25일 이후 처음이었다.
후반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이 나왔다. 그루예프의 크로스를 칼버트-르윈이 센스 있게 방향만 바꾸며 골망을 흔들었고, 스코어는 3-0이 됐다. 이 골로 르윈은 리그 10호 골을 기록했는데, 그가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은 2020-21시즌 에버턴 시절(16골) 이후 처음이었다.
세 골 차로 앞선 리즈는 경기 막판 다소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후반 41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나폴리에서 노팅엄으로 합류한 로렌조 루카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경기는 리즈의 3-1 승리로 마무리됐고, 승점 6점이 걸린 강등권 탈출 싸움에서 리즈가 결정적인 승리를 챙겼다.
이날 리즈의 승리는 수치적으로도 명확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리즈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4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이날은 5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공격 효율을 끌어올렸다. 경기당 평균 정확한 패스 수 역시 시즌 평균 322개에서 393개로 크게 증가했고, 예상 득점값(xG) 또한 2.50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 내용을 증명했다.
이 승리로 리즈는 강등권과의 격차를 9점 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동시에 홈구장 엘런드 로드에서 또 한 번 승리를 추가하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높은 홈 승률(29점 중 22점, 76%)을 기록 중인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 후 수비수 제임스 저스틴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승점 3점을 가지고 훈련장으로 돌아가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우리는 이길 자격이 있었고, 아스널전 패배 이후 이렇게 중요한 승리를 거둘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다니엘 파르케 감독 역시 ‘BBC’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였고, 훌륭한 정신력과 투지를 보여줬다. 상대가 경기를 풀어나갈 틈을 주지 않으며 완전히 지배했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맞이한 승점 6점짜리 단두대 매치. 리즈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이를 정면 돌파했고, 다시 한 번 ‘리즈시절’을 꿈꾸게 하는 하루를 만들어냈다.
글=‘IF 기자단’ 6기 김유하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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