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한화세미텍, 4분기 숨 고르기…상반기 수주 기대감

유주엽 기자 2026. 2. 7. 06:0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반도체, 4분기 영업이익 62% 감소
한화세미텍, 영업이익률 0.7%에 그쳐
상반기 TC본더 대량 발주 여부에 촉각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 등 TC본더 장비사가 지난해 4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HBM4 본격 양산을 앞두고 주요 메모리 업체들의 설비투자(CAPEX, 캐팩스) 확대가 예고된 만큼, 올해 상반기 지연됐던 TC본더 발주가 발생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830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5%, 61.6%씩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33%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p)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화세미텍은 매출액 1357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4.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0.7%에 그쳤다.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은 둘 다 HBM의 핵심 장비인 TC본더를 제조·공급한다. 최근 SK하이닉스 등 HBM 제조사의 경우 분기마다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어 TC본더 장비사에 대한 실적 기대 또한 높았다. 다만 4분기 두 회사 모두 기대만큼 높은 실적을 기록하진 못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로부터 HBM4 발주가 늦어진 만큼 순차적으로 HBM4 양산 시점이 밀리고, TC본더 발주 또한 지연됐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지난 4분기 발생했어야 할 발주가 올해 상반기로 미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분석에 의하면 상반기 HBM4 본격 양산과 함께 TC본더 주문에도 불이 붙을 수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적극적인 캐파(CAPA, 생산능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청주 M15X 팹은 올해 초 본격 가동을 앞둔 상황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가동이 예정돼 있다. 기존 라인을 비롯해 신규 팹에 들어갈 신형 TC본더 발주가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지난 29일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 수요 대응을 위해서 작년에 준공한 M15X에 1bnm 신규 캐파를 증설하고 있으며, 수율 개선 등을 통해 생산성을 계속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시황을 고려하면 수요 대응에 필요한 캐팩스 규모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시장 성장성과 높은 투자수익성을 감안할 때 가용 재원을 사업에 재투자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최선의 현금 활용 방안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경쟁사 마이크론 역시 본격적인 캐파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마이크론은 뉴욕 메가팹 착공에 들어갔다. 또한 대만 PSMC의 P5 공장을 인수해 메모리 공장으로 라인 전환에 나서고 있다. 현재 마이크론의 핵심 파트너사로는 한미반도체가 언급된다.

유주엽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