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佛언론 사칭 웹사이트서 '마크롱 엡스타인 연루' 가짜뉴스 유포"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러시아가 가짜 프랑스 언론 웹사이트를 만들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됐다는 허위 정보를 유포한 정황이 포착됐다.
AFP통신, 프랑스 BFM TV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프랑스 정부가 마크롱 대통령을 엡스타인 사건에 관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려는 러시아의 온라인 공작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프랑스의 해외 허위정보 대응기관 비지넘(VIGINUM)은 마크롱 대통령이 엡스타인과 연루됐다는 가짜 영상과 기사가 프랑스 언론 '프랑스 수아르'의 복제 웹사이트에 게시된 것을 포착했다. 프랑스 수아르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해당 웹사이트가 '사칭'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러시아의 정보작전 세력 '스톰-1516'(Storm-1516)이 배후에 있다며, 이번 작전이 정치인을 겨냥한 다른 스톰-1516 작전과 매우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이 웹사이트는 르파리지앵 기자를 사칭해 미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엡스타인과 부적절한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름은 엡스타인 파일에서 200번 이상 등장한다. 다른 사람들의 대화나 언론 기사에서 언급됐기 때문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엡스타인과 대화나 만남을 가졌다는 증거는 없다고 BFMTV는 전했다.
이들 기사는 스톰-1516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서 처음으로 공유됐고, 이후 비지넘이 감시하는 다른 X 계정이 게시물을 퍼트렸다.
비지넘에 따르면 스톰-1516은 2023년 말부터 2025년 3월 5일까지 서방 국가를 대상으로 허위정보 유포 작전 최소 77건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엡스타인 파일이 공개된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들의 목표물이 된 바 있다.
한편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언론 브리핑에서 엡스타인 파일이 "서방 엘리트들이 자기 자녀들을 포함한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여준다"며, "이들은 키예프 정권의 배후에서 막대한 재정 지원을 제공하며 아동과 민간인 학살을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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