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는 2년, X세대는 50대 퇴직”…인천 노동시장의 불편한 현실

박귀빈 기자 2026. 2. 7.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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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청년(MZ세대)이 첫 취업까지 평균 2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의 중·장년층은 조기 퇴직과 불안정한 재취업 구조에 놓이면서 점차 노동시장 이탈 압박을 받고 있다.

이어 "현재 청년과 중·장년을 분리한 정책 구조로는 이들의 노동시장 진입과 퇴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인턴십·재교육·재취업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세대 융합형 일자리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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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취업까지 평균 1.8년 소요...장기 구직·노동시장 이탈 악순환
중장년층은 50.5세에 조기 퇴직...희망퇴직 압박에 생계형 취업 고민
세대 융합형 일자리 정책 전환 필요
인천시 18세 이상~39세 이하의 청년 2천명 중 첫 취업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이 1.8년에 이르며 청년 구직자 22.3%는 1년 이상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5일 인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 한 구직자가 일자리를 찾고 있다. 조병석기자


인천의 청년(MZ세대)이 첫 취업까지 평균 2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장년층(X세대)은 50대 초반에 퇴직하며 노동시장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인천의 노동시장이 세대 전반에 걸쳐 구조적 위기에 높인 만큼, 세대 융합형 일자리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7일 인천시가 인천연구원을 통해 경제활동 및 취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인천에 사는 18세 이상~39세 이하 청년 2천명 중 첫 취업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1.8년에 이른다. 세부적으로 3개월 미만이 20.2%, 3~6개월 9.6%, 6~12개월 8.6%, 1년~1년6개월 25.8%, 1년 6개월 이상 35.8% 등이다.

또 현재 청년 구직자 중 22.3%는 1년 이상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인천 청년 구직자 5명 중 1명 이상은 취업 준비에만 1년 이상을 애쓰는 등 장기 구직 상태에 놓여있는 셈이다.

인천 청년이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는 ‘내가 원하는 일자리 부족(32.6%)’과 ‘일자리 자체가 부족(29.5%)’ 등을 꼽고 있다. 인천의 비정규직 비율은 지난 2024년 기준 39%로 전국 평균(38.2%)보다 높고, 청년층 임금 상승률은 지난 13년간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또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을 분야별로 분석하면, 청년들이 선호하는 사업서비스업·교육서비스업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은 고작 8.9%인 반면, 제조업이 28.5%로 높다.

5일 인천 연수구청에서 열린 ‘2026년 제1회 일구데이’에 참석한 한 구직자가 면접 확인서를 작성하고 있다. 조병석기자


인천의 이 같은 환경은 청년의 장기 구직을 고착화시키고, 심리적 탈진과 노동시장 이탈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미취업 청년 가운데 구직활동과 직업훈련을 모두 중단한 이른바 ‘쉬었음’ 청년은 12.4%다.

특히 인천의 중·장년층은 조기 퇴직과 불안정한 재취업 구조에 놓이면서 점차 노동시장 이탈 압박을 받고 있다. 이번 실태 조사에서 인천에서 1965~1980년까지 태어난 X세대가 주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평균 연령은 50.5세에 불과하다. 50대 초반부터 생계형 재취업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셈이다.

이들 중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 등 비자발적 퇴직 비율은 56.5%로, 정년퇴직 비율(9.74%)에 5.8배에 이른다. 기업이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상승하는 임금 체계 때문에 중·장장년층의 인건비 부담이 커 희망퇴직과 권고사직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장년층은 재취업 과정에서 임금 하락(67.4%)과 비정규직 전환 등 고용의 질적 하락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규량 인천연구원 경제산업연구부 연구위원은 “MZ세대는 취업이 힘들고, X세대는 조기 퇴직의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인천의 노동시장이 세대 전반에 걸친 구조적 위기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청년과 중·장년을 분리한 정책 구조로는 이들의 노동시장 진입과 퇴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인턴십·재교육·재취업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세대 융합형 일자리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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