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저스 쿠팡 대표 14시간 조사…국회 위증 혐의(종합)

신윤하 기자 권준언 기자 2026. 2. 7.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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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를 받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를 소환해 약 14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부터 로저스 대표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했다.

로저스 대표는 국회 위증 혐의 외에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자체 조사 발표 과정에서의 증거인멸 의혹, 고(故) 장덕준 씨 과로사 은폐 의혹 등으로도 고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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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조사 국정원 지시' 묵묵부답한 채 청사 나가
"수사에 충실히 임하겠다"…'셀프조사'에 이은 2번째 소환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가 6일 오후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에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 관련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6.2.6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권준언 기자 = 경찰이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를 받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를 소환해 약 14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부터 로저스 대표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박대준 전 쿠팡 대표를 지난 3일 같은 혐의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조사 시작 14시간이 지난 오전 3시 25분쯤 로저스 대표는 조사 일정을 마치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청사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로저스 대표는 '피의자 접촉을 국가정보원이 지시한 것 맞냐', '위증 혐의를 인정하냐', '16만 5000건이 추가로 정보 유출된 것에 대해 입장은 없냐'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차량에 탑승했다.

이날 오후 1시 28분쯤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모습을 드러낸 로저스 대표는 통역을 통해 "쿠팡은 지속적으로 모든 정부 수사에 적극 임할 것"이라면서 "오늘 수사에도 열심히 충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출석 시에도 로저스 대표는 '위증 혐의를 인정하는지' '미 하원 법사위에 출석 예정인지' '조사를 마치고 곧바로 귀국할 것인지' 등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로저스 대표에 대한 조사는 지난달 30일 쿠팡 수사 종합 태스크포스(TF)가 자체 조사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조사한 지 일주일만이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은 로저스 대표를 상대로 국회 청문회 당시 발언의 취지와 근거 등을 확인하고, 해당 발언 내용이 사실관계와 부합하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국회 청문회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쿠팡의 '셀프 조사'가 국가정보원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국정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국정원의 요청에 따라 로저스 대표를 포함한 쿠팡 전·현직 임원 7명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로저스 대표는 전날(5일) 쿠팡 임직원들에게 보낸 '회사 소식 업데이트' 제목의 메일에서 "지난달 30일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경찰청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며 "약 12시간에 걸친 조사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진실이 철저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히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예정된 2차 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며 "현재도 쿠팡에 대한 여러 정부 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자료 제출과 대면 인터뷰 등에 참여하는 동료들도 적극적으로 임해 사태가 조속히 정리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했다.

로저스 대표는 국회 위증 혐의 외에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자체 조사 발표 과정에서의 증거인멸 의혹, 고(故) 장덕준 씨 과로사 은폐 의혹 등으로도 고발된 상태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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