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모습 보고 싶었다" 박철우가 보여주고 싶던 우리카드, '천적' 현대캐피탈 셧아웃으로 잡았다 [장충 현장]

이 경기까지 우리카드에게 현대캐피탈은 상대 전적 0승 4패로 천적에 가까웠다. 하지만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 19점,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 14점, 김지한 11점으로 우리카드 삼각편대가 합쳐 44점을 폭발시키며 대어를 낚았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12승 15패(승점 35)로 5위 OK저축은행(13승 13패·승점 39)을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일격을 당한 1위 현대캐피탈은 16승 10패(승점 51)로 2위 대한항공(17승 8패·승점 50)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경기 후 박철우(41) 우리카드 감독대행은 "오늘 경기 승리보단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힘을 냈다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분들은 현대캐피탈을 이긴 것만 말씀하시는데 그보단 우리가 할 수 있는 능력을 100% 발휘한 것에 의미 부여를 하고 싶다. 우리 팀에는 그럴 수 있는 선수가 많다. 그걸 증명한 것만큼 최고의 성과는 없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한태준은 공·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최근 주장이자 백업 세터 이승원이 독감으로 선수단과 격리돼 부담이 쏠린 상황에서 얻은 성과라 더욱 값지다. 박철우 감독대행은 "오늘 경기 한태준은 천번 만번 칭찬해도 모자라지 않는다. 한태준이 팀을 잘 이끌어줘서 이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태준은 세터로서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데, 아직 젊은 선수라 형들 대할 때 어려움이 있다. 나도 어린 시절 경험이 있어 그 어려움을 안다. 지금도 잘해주고 있고 대단하지만, 지금처럼 팀을 중심에서 이끌어준다면 충분히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결국 경기 전 전략을 실현하는 건 코트 위의 선수들이다. 서로 얼마나 소통하고 도와주려는 지에 달렸다. 오늘 우리 선수들은 능동적으로 변화를 가져갔고, 그것이 코트 내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항상 승리나 패배에도 진중했던 박 대행이 마음 놓고 웃은 경기였다. 그는 "대행을 맡고 가장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선수들이 서로 너무 좋아 미치겠다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그걸 보여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게 내가 원했던 우리카드의 배구다. 이런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는 방향성을 설명했고 때로는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그걸 선수들이 스스로 잘 만들어줬고 잘 따라줬다. 앞으로도 이런 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을 잡으면서 우리카드는 3위 한국전력과 승점 차를 8점으로 좁히며 봄 배구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박 대행은 "매 경기 매 세트 할 때마다 많은 감독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계속 배우고 있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봄 배구다. 선수들도 간절하게 임하고 있지만, 욕심내면 오히려 힘들다"라고 짚었다.
이어 "경기 전날 부탁한 건 신나게 해달라고 했다. 서로 얼굴을 보면 즐거울 정도로 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누구 하나 처진 선수 없이 잘해줬다. 한 명이 넘어졌을 때 또 다른 누군가 일으켜주는 팀을 원했다. 그런 면에서 오늘 경기는 코트 밖에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기였다"고 활짝 웃었다.

장충=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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