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영석 시장 “지방소멸의 위기, 상주의 도약 계기로”
스마트농업 혁신·지속 행정으로 체감 성과 강조

지방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 앞에서 상주시가 선택한 길은 무엇일까. 강영석 상주시장은 2026년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우리 후대가 자랑스러워할 상주를 만들겠다는 약속으로 쉼 없이 달려왔다"며 "이제는 그 과정에서 준비해 온 정책과 기반들이 시민의 일상 속에서 체감되는 단계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성과 나열을 넘어 지방소멸이라는 현실적 과제에 대한 체계적 대응 의지를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 강 시장을 만나 신년사를 통해 드러난 시정 방향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방소멸, 위기에서 기회로의 전환
강영석 시장은 지방소멸에 대한 인식부터 명확히 했다. 그는 "지방소멸은 상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동시에 마주한 구조적 과제"라고 전제하며, 위기라는 표현에 머무르기보다 행정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주시의 대응 전략은 일자리와 정주 여건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강 시장은 "상주는 일자리와 정주 여건이라는 기본 축을 중심으로 대응해 왔고, 올해는 그 방향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점검하며 결실을 얻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민선 8기 동안 위기를 인식하고 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아왔다"며 "준비해 온 정책과 제도들이 시민의 삶 속에서 어떤 변화로 나타나는지를 차분히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책의 실효성을 현장에서 검증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2026년, '전환의 해'로 규정한 이유
강 시장이 올해를 '전환의 해'로 규정한 배경에는 행정의 연속성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다. 그는 "행정은 단절이 아닌 연속성 위에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민선 8기 동안 추진해 온 사업과 정책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그 과정에서 나타난 성과와 한계를 함께 점검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그는 "시정의 책임자로서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제도와 시스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올해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기적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산업 기반 강화, 미래 경쟁력의 핵심
상주시의 미래 전략에서 산업 기반 강화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강 시장은 "상주의 미래 경쟁력은 튼튼한 산업 기반에서 나온다"고 단언하며, 그 논리를 명확히 제시했다. "일자리가 있어야 사람이 머물고, 사람이 머물러야 도시가 유지된다"는 것이다.
그는 "첨단산업 유치와 산업 구조 전환은 단기간의 성과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 왔다"고 설명하며, 최근 청리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그룹14 테크놀로지스 상주공장의 사례를 들었다. EV용 실리콘 배터리 소재 출하와 관련해 그는 "글로벌 시장과 연결된 생산시설이 실제 가동 단계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성과를 평가했다.
하지만 단순한 입주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강 시장은 "산업단지가 단순한 입주 공간뿐만 아니라 지역 산업 생태계의 일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행정적 관리와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농업, 뿌리이자 미래 자산
상주의 근간인 농업에 대한 강 시장의 관점은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농업은 상주의 뿌리이자 동시에 미래 자산"이라고 정의하며, 전통 농업의 가치를 지키는 한편 스마트 기술과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농업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 정비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농업 인력난과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농가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빠른 길보다 바른 길' 철학의 지속
강 시장은 시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에서 지난해 종무식에서 언급한 '빠른 길보다 바른 길'이라는 표현을 다시 사용했다. 이는 "행정은 결과만큼 과정의 책임이 중요하다"는 그의 행정철학과 맞닿아 있다.
지방소멸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상주가 선택한 길은 속도보다 방향에 중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강 시장은 "여건이 쉽지 않더라도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고민해 왔고, 그 선택들이 시민의 삶과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그간의 행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끝으로 강영석 상주시장은 "앞으로도 말보다 과정과 실천, 성과보다 지속성으로 평가받는 행정을 이어가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갈무리했다. 이는 화려한 구호나 단기적 성과보다는 시민의 삶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정책 추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2026년을 '전환의 해'로 규정한 강 시장의 시정 운영은 지방소멸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려는 상주시의 의지를 보여준다. 산업 기반 강화와 농업 혁신, 그리고 정주 여건 개선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한 그의 정책 방향이 실제 시민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