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넘어 골프공 쏟아져…” 민원에도 꿈쩍 않는 골프장들

천민형·한바오로 2026. 2. 6. 21: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 내 골프장에서 날아온 골프공으로 인한 안전피해가 도내 곳곳에서 수년째 반복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인근 주민들은 골프공으로 인한 파손이나 부상을 우려해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각 골프장 측의 마땅한 조치 없이 위험에 노출된 모양새다.

각 골프장 측은 "나무 식재, 그물망 보수 등 안전 예방을 위한 조치를 완료했다. 조치 이후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다"고 공통적으로 설명하거나 일부 답변을 피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차장​·도로 등 수시로 날아들어
식당 "손님 넘어질라 매번 치운다"
학교 "야외수업 자제·이동 제한"
수년째 사고 반복 불구 개선 미흡
수원의 한 야외골프연습장 인근 도로에 떨어져 있는 골프공 옆으로 차가 지나가고 있다. 천민형기자

경기도 내 골프장에서 날아온 골프공으로 인한 안전피해가 도내 곳곳에서 수년째 반복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인근 주민들은 골프공으로 인한 파손이나 부상을 우려해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각 골프장 측의 마땅한 조치 없이 위험에 노출된 모양새다.

6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용인시와 수원시, 화성시의 골프장 인근 상인과 주민, 학교 관계자는 골프공 낙하로 인한 안전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으나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취재진이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의 한 골프장 인근을 둘러본 결과 골프장 경계에 쳐진 그물망을 뚫고 나온 골프공을 여럿 찾아볼 수 있었다.

골프공은 물탱크나 주차장, 심지어 도로에서도 발견됐다. 골프공이 운행 중인 차량 위로 떨어질 경우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용인의 한 골프장 인근 식당 직원이 6개월간 모아둔 골프공 사진. 천민형기자

이곳 주변 식당에서 근무하는 A씨(40대·여)는 "골프공이 주차장으로 수시로 날아들어 불안하다"며 "손님이 밟고 넘어질까봐 안전을 위해 식당 주차장으로 튄 골프공을 매번 치우고 있지만, 혹여 골프공에 손님이 맞으면 어떻게 조치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있는 한 야외골프연습장 역시 인근 도로와 인도에서 골프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골프장 주변에는 특수학교가 위치해 있었지만, 해당 주차장에도 10개 가량의 골프공이 떨어져 있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돼 야외수업을 자제하고 학생들에게 골프장과 인접한 주차장, 분리수거장으로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해당 골프장에서는 지난해 10월께 골프장 근처를 걷던 80대 B씨가 떨어지는 골프공에 머리를 맞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밖에 화성시 능동의 한 골프장도 2018년 인접 아파트로 골프공이 넘어가 그물망을 보완했지만, 최근 다시 골프장과 인접한 단지 내 휴식공간에서 골프공이 발견되기도 했다.
인근 골프장에서 날아온 골프공이 자혜학교 주차장에서 얼음에 박힌 채로 발견됐다. 천민형기자

각 골프장 측은 "나무 식재, 그물망 보수 등 안전 예방을 위한 조치를 완료했다. 조치 이후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다"고 공통적으로 설명하거나 일부 답변을 피했다.

상황이 이렇자 각 지자체는 현장조사를 통해 안전망 보강과 대책을 요구하거나 골프장에 대한 행정지도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시민 안전에 관한 사안인 만큼 즉각 현장점검과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문제가 되는 골프장의 경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영업정지 또는 고발조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민형·한바오로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