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16m 앞 재개발 철거”…먼지로 뒤덮인 전통시장
[KBS 청주] [앵커]
청주 곳곳에서 재개발·재건축이 한창인데요.
한 재개발 지역 일대 전통시장 상인들이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먼지와 소음 때문인데, 설 대목을 앞두고 생계가 위협받고 있단 말까지 나옵니다.
그 실태를 현장 K,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시장 앞.
재개발 철거 공사가 한창입니다.
시장과 공사장 사이 거리는 16m에 불과합니다.
건물을 부수는 작업이 이어질 때마다 먼지가 그대로 시장 쪽으로 날아옵니다.
상인들은 가림막이 시장 입구보다 낮게 설치돼있기도 했었고, 아예 공사장 입구를 열어둔 채 작업하기도 했다고 말합니다.
이후 방진막이 추가로 설치됐지만 역부족입니다.
시장 바로 앞에 주차된 차가 공사장에서 나온 비산먼지로 뒤덮였습니다.
차를 닦아보니 이렇게 하얀 먼지가 묻어 나옵니다.
시장 안쪽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닦은 지 30분도 되지 않은 매대를 손으로 쓸자 먼지가 묻어나옵니다.
손님들에게 팔 먹거리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수지/시장 상인 : "저희도 족발을 여기다가 진열해 놓고 판매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매장 안에다 넣고, 내놓지를 못하고 있어요."]
명절 대목을 앞두고도 상인들은 시름만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명란/시장 상인 : "(하루에) 30~40번 닦아야 해요. 그래도 먼지가 쌓여서 판매할 수가 없었어요. 지금도 손님들이 먼지 난다고 오셨다가 입을 막고 가시거든요? 명절에도 계속 줄을 서야 하고, 판매를 해야 하는데…."]
손님들도 다른 시장이나 마트로 발길을 돌리기 일쑤입니다.
[문미화/시장 손님 : "(아이가) 여기 놀러 다니거든요. 요즘에 (먼지가) 엄청 심각하더라고요. 지금 호흡기로 인해서 병원 다니고 있어요. 반찬 사기가 좀 그래서 육거리시장 가서 사고 왔어요."]
지난해 12월부터 청주시에 공식적으로 신고된 관련 민원만 50여 건.
오는 5월 말까지 공사 기간 내내 피해가 이어질 거란 우려 속에, 청주시는 현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업체엔 살수 작업을 강화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상인과 손님들은 생존권과 건강권을 지킬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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