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KBS 사장 불신임" 93.7%…사실상 '심리적 탄핵'

정철운 기자 2026. 2. 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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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불법 계엄 당일 'KBS 계엄방송 사전 준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혹의 중심에 있는 박장범 사장이 KBS 사내 최대 노동조합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93.7%라는 높은 불신임을 받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소속 조합원 1965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6일 오후 5시까지 박장범 사장 신임 투표에 나선 결과 응답자의 93.7%가 '불신임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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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조합원 여론조사 결과
KBS 본부장·센터장 중간평가 결과도 '불신임' 압도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6일자 언론노조 KBS본부 특보.

12·3 불법 계엄 당일 'KBS 계엄방송 사전 준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혹의 중심에 있는 박장범 사장이 KBS 사내 최대 노동조합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93.7%라는 높은 불신임을 받았다. 박 사장을 KBS 사장으로 임명제청했던 7명의 KBS 이사들까지 최근 법원에 의해 업무가 정지되며 박 사장은 사면초가 상황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소속 조합원 1965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6일 오후 5시까지 박장범 사장 신임 투표에 나선 결과 응답자의 93.7%가 '불신임한다'고 답변했다. 박 사장이 임명한 최성민 콘텐츠전략본부장('불신임' 82.2%), 김민중 방송인프라본부장('불신임' 80.9%), 정국진 경영본부장('불신임' 71.0%), 이재정 교양다큐센터장('불신임' 78.4%)도 중간평가 결과 70~80% 사이의 불신임 여론이 드러났다. 투표자는 1572명으로 80% 투표율을 보였다.

'박장범 사장 취임 이후 보도와 프로그램의 공정성 및 신뢰도가 어떻게 변화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하락했다'는 답변이 82.3%였다. '향상되었다'는 답변은 1.4%에 불과했다. '12.3 내란 당시 박장범 사장 내정자가 대통령실 비서관과 통화한 뒤 당시 보도국장에게 사전에 특보 준비를 요청한 게 사실이라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부적절하다'는 답변이 87.5%로 나타났다. '박장범 사장을 임명제청한 13기 이사회가 법원에서 임명취소 처분을 받았다. 13기 이사회의 임명제청을 받아 임명된 박장범 사장의 임기 보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90.1%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언론노조 KBS본부 쟁의대책위는 6일 오후 이번 투표 결과를 공개하며 “애초 '파우치 박장범'은 공영방송 KBS 사장이 될 자격이 없었다. 권력에 끊임없이 아부하며 공영방송을 권력 홍보수단으로 헌납한 인물이 파우치 박장범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장범 때문에 공영방송 KBS에 '파우치', '권력의 나팔수', '내란방송'이라는 평가가 덧씌워지고 있다. 구성원들은 사장 한 명으로 인해 공영방송 KBS가 얼마나 더 망가져야 하는지 묻고 있다”며 “진정 KBS를 위한다면 지금 즉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오는 9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당일 “22시 KBS 생방송” 발언의 진실규명을 위한 고발장 접수에 나선다. 언론노조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최재혁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박장범 사장, 최재현 전 보도국장을 내란선전선동, 방송법 위반,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논란의 핵심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당일 '22시 생방송 편성'을 KBS에 지시했는지, KBS가 편성 확정을 용산에 보고했는지, 이 과정에 최재혁-박장범-최재현이 어떤 연결고리로 움직였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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