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이 된 동지…린샤오쥔-황대헌, 빙판 위 얄궂은 승부

#동계올림픽
[앵커]
지금 밀라노는 쇼트트랙에서 숨죽이는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황대헌과 린샤오쥔, 두 선수가 그렇습니다. 누가 이길까에 앞서 그냥 만남부터가 묘한 감정을 일으켰는데요. 악연으로 얽힌 두 선수의 얄궂은 운명.
밀라노에서 채승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쇼트트랙의 훈련 한 장면 한 장면은 캐나다, 중국 할 것 없이 모두가 유심히 쳐다봅니다.
세계 최강팀에 대한 경계심이 묻어납니다.
남자 쇼트트랙을 이끄는 황대헌에게도 시선이 쏠립니다.
[황대헌/쇼트트랙 대표팀 :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이나 바랬던 시합이고 또 올림픽이라는 무대기 때문에…]
황대헌이 빙판을 빠져나가고 이어진 중국의 훈련, 검정 유니폼을 입은 린샤오쥔이 나옵니다.
8년 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린샤오쥔은 임효준이란 이름으로 출전했습니다.
그때는 황대헌과 같이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남자 1500m 금메달을 따냈지만, 이듬해 황대헌의 반바지를 잡아당겨 동성 간 성추행으로 징계를 받았습니다.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린샤오쥔은 올림픽을 위해 이미 국적을 바뀐 뒤였습니다.
올림픽에 나가려면 국제대회 출전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 탓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엔 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 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은 황대헌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올림픽이란 무대에서 한국과 중국을 대표해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린샤오쥔은 말을 아꼈습니다.
[린샤오쥔/쇼트트랙 중국 대표팀 : 경기 끝나고 인터뷰하도록 하겠습니다.]
뭐라 표현하기 힘든 얄궂은 악연, 한중전이란 키워드까지 떠안은 두 선수는 10일 시작하는 쇼트트랙 경기에서 대결을 시작합니다.
[영상취재 정철원 이경 영상편집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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