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치아뿌라”…고성 오간 대구 도시철도 4호선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환경영향평가 결과 AGT 도입시 소음·진동 ‘정상 범위’
대구시 “행정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착공은 새 시장 선출 후 진행”

"모노레일로 할거 아니면 다 치아뿌라"
대구 도시철도 4호선 건설에 대한 공청회에서 차량 운행방식을 두고 주민들이 반발이 또다시 이어졌다.
6일 오후 2시께 대구섬유박물관은 대구 도시철도 4호선 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를 앞두고 분주했다.
이시아폴리스 인근에서 열린 공청회기에 북구와도 가까워 4호선에 관심이 많은 북구·동구 주민들이 일찍부터 공청회를 찾았다. 공청회를 찾은 동구 봉무동 주민 김영민(47)씨는 "우리 집 근처가 노선에 포함돼 소음이나 분진 등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궁금해서 찾았다"고 말했다.

이후 이뤄진 패널 토론에는 대구대 이영우 교수, 대구정책연구원 김수성 연구위원, 박민대 환경평가센터장, 한국종합기술 강철희 상무 등이 참여했다.
첫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김수성 연구위원은 "4호선 모노레일 건설에 대한 요구가 많은데 현재 대구시 입장에서 모노레일로 건설 방식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AGT 방식 채택으로 인해 불만이 많은 상황인데 대구시 역시 주민들에게 AGT 방식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박민대 환경평가센터장은 "모노레일에 비해 구조물이 상대적으로 큰 AGT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 상부 구조물을 슬림화하고 교각 간 거리를 확대하는 대안이 제시됐지만, 주변 경관과의 조화 측면에서는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쇳가루 등 분진의 경우 국내에 관련 데이터가 부족해 유사 사례를 바탕으로 예측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보다 심층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토론회에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서 주민들의 고성은 더욱 거세졌다. 주형숙 동구의원은 "안전성 측면에서 모노레일이 AGT보다 부족한 것이 없다"며 "지역 국회의원들이 철도 안전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대구시도 AGT 건설을 밀고 나가지 말라"며 항의했다. 이어 한 동구 자영업자는 "지금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가 발표한 환경영향평가 결과에는 사회·경제적 영향 부분이 빠져있다"며 "자영업자 입장에서 AGT 도입이 지역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도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 방식을 떠나 하루빨리 착공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주민도 눈에 띄었다. 대구에서 교사로 재직중인 김모(55)씨는 "여기서 주민들끼리 건설 방식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보다 하루빨리 착공해 주민들의 교통 여건이 나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지금 나와있는 지역 시·구의원들도 건설 방식보다 착공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하며 또다시 고성이 오갔다.
고성을 포함한 반발 속에 이어진 공청회는 2시간 가량이 지난 후 마무리됐다. 대구시는 건설 방식에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있는 만큼 행정 절차는 이어가겠지만 본격적인 착공은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새 시장이 선출된 이후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정원 기자 kj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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