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재생에너지 확대 지속…“글로벌 HVDC 시장 연 25.9% 성장”

조승열 기자 2026. 2. 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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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되면서 초고압직류송전(HVDC)이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서울 여의도 FKI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HVDC 기반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방안' 세미나에서 정채균 전력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재생에너지 시장이 성장할수록 HVDC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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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HVDC 시장 연 25.9% 성장…북미 수요 96% 급증
HVDC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방안 세미나 현장. [출처=조승열 기자]

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되면서 초고압직류송전(HVDC)이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이 전력 송전망 구조 변화를 주도하면서 케이블 산업 전략 자산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6일 서울 여의도 FKI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HVDC 기반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방안' 세미나에서 정채균 전력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재생에너지 시장이 성장할수록 HVDC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책 영향 등으로 시장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은 있으나, 글로벌 에너지 정책의 궁극적 방향은 넷제로인 만큼 HVDC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VDC는 장거리 전력 송전에 특화된 기술이다. 기존 교류(AC) 방식은 전압이 높아질수록 전력 손실이 발생해 거리 제한 문제가 있는 반면, HVDC는 전류의 방향과 극성이 바뀌지 않고 한 방향으로 일정하게 흘러 전력 손실이 적다.

재생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HVDC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의 성장이 가파르다. 정 수석은 "북미 지역에서 해상풍력은 2020년 40메가와트 수준에서 2030년 30기가와트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유럽 역시 같은 기간 25기가와트에서 60기가와트 규모로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HVDC 케이블 시장은 2029년까지 연평균 25.9% 성장할 전망이다. 전체 케이블 시장에서 HVDC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28%에서 2029년 46%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미 HVDC 수요는 2022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96.3%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 지역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함께 동부 연안 해상풍력 전력을 내륙으로 송전하기 위한 HVDC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챔플레인 허드슨 프로젝트와 클린패스 뉴욕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정 수석연구원은 "미국은 넷제로 달성을 위해 해상풍력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HVDC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며 "다만 미국은 HVDC 케이블 관련 제조 인프라가 부족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케이블 제조업체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은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유럽 해상풍력 설비 용량은 현재 약 30기가와트 수준에서 2030년 65기가와트, 2050년 150기가와트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정 수석연구원은 HVDC 기술 진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해상풍력 산업이 고정식 구조에서 부유식 구조로 전환되는 만큼 HVDC 역시 해류와 파도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고정식 해상풍력과 부유식 해상풍력은 요구 기술 수준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해류와 파도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다이나믹 케이블' 기술은 아직 완전한 상용화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케이블 제조 기술은 이미 글로벌 상위 수준에 도달했다"며 "과거 해외 업체 대비 3~4년 정도의 기술 격차가 있었지만 현재는 글로벌 제조사들과 경쟁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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