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추가 유출 확인되자 "3400만명 맞다" 돌변
[앵커]
쿠팡 사태로 16만5000명의 정보가 추가로 유출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셀프 조사 뒤 3000명이라며 축소에 급급했던 쿠팡이 그 뒤에 돌연 태도를 바꿨습니다. 전체 유출 규모가 한국 정부 발표대로 약 3400만명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갑자기 꼬리를 내린 이유가 뭔지, 임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해 규모가 16만 5000여명 더 늘어났습니다.
추가 피해 계정에서 유출된 정보는 이름, 전화번호, 주소입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과로 쿠팡이 어제 고객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지난해 12월 쿠팡은 중국 현지에서의 셀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축소했단 비판을 받았습니다.
3370만 계정 정보에 '접근'했지만, 용의자 노트북과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건 3000개뿐이었다고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배경훈/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2025년 12월 31일) : 이게 굉장히 좀 전 위험한 발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3000건이 과연 삭제됐으면 어디에 저장이 돼 있고 만약에 클라우드에 저장돼 있으면 이거 삭제했으면 찾기도 힘들고.]
그런데 '3000건 저장'만 강조하던 쿠팡이 16만5000건 추가 유출이 밝혀지자, 태도를 바꿨습니다.
애초 정부 발표대로 3370만 건이 '유출'된 게 맞고, 이번 16만여 건을 합치면 약 3400만 건이 유출됐다는 겁니다.
쿠팡은 "3000건만 유출됐다고 말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불완전한 정보로 사건을 축소하고 소비자를 호도했단 비판이 나옵니다.
심지어 쿠팡 청문회를 열기로 한 미국 하원이 보낸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 소환장에도 '유출 규모는 3000건'이라고 적시돼 있습니다.
미국에서 "한국 정부가 작은 유출 규모를 가지고 미국 기업을 차별한다"는 식의 프레임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겁니다.
[이은우/변호사 : 지금 미국에서는 다 3000건으로 알고 있는 거 같아요. 3000건 가지고 왜 이렇게 우리 (미국) 시민을 괴롭히느냐. (쿠팡은) 아주 작전이 성공했다 이렇게 만족해하고 그러는 게 아닌가.]
반면 민관합동 조사가 속도를 내자 한국에선 뒤늦게 정부 발표가 맞다고 하며 처벌 수위를 낮추려는 게 아니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오원석 영상디자인 김현주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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