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빅4' 한화에어로-KAI, 무인기·첨단엔진·우주 사업 손잡은 이유

김경준 2026. 2. 6. 18: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방산 빅4' 중 두 곳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산은 물론 우주·항공 분야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협력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회사는 전날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방산·우주항공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한화에어로가 개발한 무인기용 엔진을 KAI의 기체에 탑재할 수도 있어 양사 간 무인기 협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 무인기 경쟁력 강화·우주수송 수요 확보
KAI, 국내 개발 항공엔진 협력 시너지 효과
협력사 공급망 공유·경영진 정례 회의 '이례적'
상생 강화 명분에 'KAI 민영화' 파트너 해석도
차재병(왼쪽)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K-방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핵심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 제공

'K방산 빅4' 중 두 곳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산은 물론 우주·항공 분야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협력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회사는 전날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방산·우주항공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인기 공동 개발 및 수출 △국산 엔진 탑재 항공기 개발 및 공동 마케팅 △글로벌 상업 우주시장 진출 등을 추진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무인기 분야 협력이다. KAI는 한국 무인기 사업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ADEX 2025'에서 KAI는 양산에 돌입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과 함께 편대를 이뤄 임무를 수행할 다목적 무인기(AAP) 실물을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4월 미국 무인기 전문기업 '제너럴 아토믹스'와 손잡고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공동 개발에 나섰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를 성공적으로 수출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기체 경험이 있는 KAI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가 개발한 무인기용 엔진을 KAI의 기체에 탑재할 수도 있어 양사 간 무인기 협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또 KF-21 블록-Ⅲ에는 한화에어로가 개발 중인 첨단 엔진이 들어갈 예정이라 양사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우주 분야에서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사업을 주도하는 한화에어로가 국내 최대 위성 생산 업체인 KAI를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상생'도 중요한 키워드다. 양사는 경남의 중소·벤처기업 발굴·육성에 힘을 모을 뿐 아니라 이례적으로 협력사 공급망까지 공유해 공동 연구개발(R&D) 및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항공·우주·방산 클러스터 강화를 추구한다.

장기적으로 KAI 민영화에 한화에어로가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와중이라 일각에서는 초석을 다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한다. 양사는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미래 항공우주 전략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중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는데, MOU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 게 이례적이란 평가가 많다.

다만 양사는 이런 해석에 선을 그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는 "이번 협력은 새로운 수출 및 동반성장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취지"라고 했다. 차재병 KAI 대표도 "균형성장 정책을 지원하고, 미래 사업 공동 개발·마케팅을 통해 K방산 수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