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늪’ 갇힌 개혁신당…이준석 ‘부정선거 맞장토론’ 돌파구될까

박성의 기자 2026. 2. 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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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한길과 공개토론 예고…“부정선거 음모론 끝내겠다”
토론 시청률 주목…유튜브와 언론사 동시 생중계 조율 중
대선 후 개혁신당 지지율 침체 계속…李 ‘토론 성패·성과’ 주목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장 딱한 지점은 정확히 부정선거를 어떻게 했다는 건지 6년째 단 하나의 가설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했다', '해킹을 했다' 이런 건 가설이 아닌 그냥 헛소리다. 112에 신고해서 밑도 끝도 없이 '중국이 내 컴퓨터 해킹했다' 계속 외쳐보셔라. 어떤 취급을 받을지."(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2월6일 SNS에)

"제가 잘못했어요 하고 다소곳하게 고개 숙이고 사과나 한 번 하면 될걸. 평생을 말빨로 대한민국 1등 자리에 오른 한국사 1타 강사한테 멱살 잡혀서 비 오는 날 먼지 나게 얻어터질 철부지를 볼 생각을 하니 웃겨서 잠이 안 온다."(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 2월6일 SNS에)

누군가에게는 감춰진 진실이고, 누군가에게는 허무한 낭설. 이른바 '부정선거'를 놓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유튜버 전한길씨가 공개 맞장 토론에 나선다. 선거철마다 반복돼 온 민감한 의제를 두고 보수 진영 내 양 극단의 '빅 스피커'들이 정면 충돌을 예고하면서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특히 지지율 침체 국면에 놓인 개혁신당은 이번 토론을 계기로 이 대표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와 전한길씨는 이르면 설 연휴 직후 부정선거를 주제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양측은 시간제한 없는 이른바 '무제한 끝장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부정선거와 관련한 세간의 의혹, 핵심 쟁점을 남김없이 검증하겠다는 게 양측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 측에서는 총 4명이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개혁신당 측에서는 이 대표가 단독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혼자여도 충분하다"는 게 이 대표 측 입장이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전씨 측 패널의 최종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토론은 언론사의 생중계를 통해 일반 국민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다수의 종합편성채널 방송사 등이 중계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방송 시점과 장소는 조율 중으로, 종편 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실시간 생중계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토론은 이 대표의 '선공'으로 성사됐다. 이 대표는 지난달부터 부정선거를 비판하며 공개 토론회를 제안한 바 있는데, 지난 3일 미국에서 귀국한 전씨가 이를 받아들였다. 전씨는 그간 "2020·2024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 때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해 왔다.

이 대표는 토론 시작 전부터 장외 여론전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이날 SNS를 통해서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부정선거론자를 두고 "가장 딱한 지점은 정확히 부정선거를 어떻게 했다는 건지 6년째 단 하나의 가설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어 "논리라기 보다는 반복되는 헛소리로 '트럼프가 맞다는데 네가 아니라는 거냐' 정도만 이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설이 없으니 '뭘 검증해야 하는지'도 모르니까 계속 하는 말이 서버를 까라인데 정확히 서버에 뭐가 있고 뭐를까서 뭘 검증하자는 내용도 없다"며 "어디서 주워들은 말로 통합선거인명부를 까라는 이야기나 로그를 까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거기에 '증거는 차고넘친다'라는 말만 반복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라는 인간이 증거를 작출하려고 야구방망이로 노태악 선관위원장을 두들겨 패려고 한 상황에서 증거가 어디있느냐"며 "가설이 없는데 증거가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론자중에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무엇을, 왜를 포함해서 어떤 형식으로 부정선거가 이뤄졌는지 가설하나만 세워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달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의 토론 후 정치권과 대중의 평가에 따라 개혁신당의 '몸값'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 연대없는 독자 노선을 강조하고 있지만, 지지율이 '3%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6일 공개한 정당 지지율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3%p 하락한 4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5%를 유지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3%, 2%다.

관련해 개혁신당 한 관계자는 "(토론은) 부정선거를 믿는 사람도, 믿지 않는 사람도 서로의 입장과 논거를 투명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보시는 국민이 시원하게 받아들이고 또 서로가 납득할 때까지 끝장토론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용한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2%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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