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AVMOV 서버 통째 확보하자 139명 자수 [굿모닝 인천]

김요한 기자 2026. 2. 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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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물 사이트 가입자 54만명...이용자들 영상으로 운영돼
연인이나 지인, 가족까지 피해자...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돼
사실상 사이트 이용자 모두가 공범... n번방 사건의 기업화 형태가 AVMOV
자수 139명 외에도 운영자와 헤비업로더 등 수사대상 확대 가능성
자수는 형 감경사유지만 불법 촬영 유포 행위는 형량 줄이기 어려울 것

■ 방송 : 경인방송 <굿모닝 인천, 박주언입니다> (FM 90.7MHz 오전 7~9시 방송)

■ 코너 : 사건수첩

■ 진행 : 박주언 앵커

■ 인터뷰 : 이승기 변호사 (법률사무소 리엘파트너스, 서강대학교 겸임교수)

■ 라디오 방송 다시 듣기 [클릭]

*인터뷰 저작권은 경인방송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박주언 : 90.7 MHz경인방송 굿모닝 인천 박주언입니다. 2부 <사건수첩>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요. 불법 촬영물 유통 사이트 AVMOV 이용자 139명이 자수한 사건에 대해서 서강대학교 겸임교수 이승기 변호사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변호사님 안녕하십니까?

◇ 이승기 : 예, 안녕하십니까? 

◆ 박주언 : 이 불법 촬영물 유통의 온상으로 지목이 됐어요. AVMOV. 경찰 수사가 본격화가 되니까 이용자 139명이 한꺼번에 자수서를 냈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요.

보통 이런 사건들을 이제 모른 척 잊고 살다가 경찰에서 연락이 오면 그제서야 뭐 인정을 하든 안 하든 하잖아요. 근데 먼저 자수했다는 거 이게 좀 이상한데 일단 들어볼게요. 이 AVMOV이라는 곳이 정확히 어떤 사이트인가요?

◇ 이승기 : 뭐 쉽게 말하면 이제 몰래 찍은 영상을 모아서 팔고, 보고, 또 퍼뜨리는 불법 촬영물 사이트입니다. 2022년 8월쯤 만들어진 걸로 알려져 있고요. 주로 이제 연인이나 지인의 신체 부위나 성관계 장면을 동의 없이 촬영한 영상들이 여기에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용자들은 뭐 그냥 이걸 보기도 하고 또 돈을 내고 또 내려받기도 하는 그런 구조고요. 문제는 영상이 한 번 올라왔다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계속 쌓이고 또 반복돼서 소비되도록 이런 시스템이 짜여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실제 그리고 더 놀라운 건 더 충격인 건요. 실제 확인된 영상 중에 가족이 피해자인 사례도 있었습니다. 내 아내 뭐 이런 식으로 피해자가 있는 그런 영상이 또 상당히 많이 나왔고요. 그래서 일부 언론에서는 이거 패륜 사이트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습니다.

◆ 박주언 : 아니 불법 촬영물은 사실 그냥 보기만 해도 범죄거든요. 그런데 이걸 돈 주고 사서 보고 뭐 사고 팔고 했다 이게 막장인 것 같은데 그러면 이 불법 촬영물들이 어떻게 계속 이렇게 올라오고 유통되는 거죠?

◇ 이승기 : 일단 운영자가 기존의 온라인에 떠돌던 이제 불법 촬영물이나 리벤지 포르노 아니면 음란 채팅 녹화물 같은 걸 모아서 사이트에 올립니다. 그래서 여기까지는 초기 세팅인 거고요. 이제 진짜 본 작업은 그다음부터입니다.

사이트가 유지되고 또 활성화되려면 새로운 영상이 계속 들어와야 되잖아요. 그런데 운영자는 그걸 사이트 이용자들로 해결을 합니다. 즉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이제 공범이 되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겁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날까지 AVMOV 사이트를 이용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139건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2026.2.2 [사진=연합뉴스]

◆ 박주언 : 그러니까 이용자로 들어갔다가 나도 여기다 이제 그런 걸 올리면서 공범이 되는 거 이건 진짜 섬뜩한 일인데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 이승기 : 기존의 음란물이나 성인물 사이트는 회원 가입 없이 아무나 들어와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그런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진입 장벽을 낮춰서 많은 사람이 이 사이트에 들어오게 이제는 만드는 건데요.

그럼 돈은 어디서 버냐, 바로 도박이나 뭐 성인 게임, 음란 채팅 사이트, 성매매 사이트 이런 것과 제휴를 해서 배너 광고로 수익을 올립니다. 그래서 배너 광고나 광고의 이제 위치나 크기에 따라 광고비를 받는 식인데요.

그래서 이런 사이트를 가보면 사실 이 사이트 화면에 덕지덕지 이제는 배너 광고가 막 붙어 있습니다. 도배가 돼 있는데 그런데 AVMOV은 달랐습니다. 철저한 회원제였습니다.

◆ 박주언 : 그러니까 회원들만 들어가서 보고 뭐 그렇게 할 수 있었다는 거죠?

◇ 이승기 : 맞습니다.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으면 게시물 자체를 볼 수 없는 폐쇄형 사이트였는데요. 불법 촬영물뿐 아니라 일반 글도 이걸 보려면 무조건 계정을 만들어야 됩니다. 그래서 인터넷 서핑하다 우연히 들어와서 봤다 이게 이제 불가능한 구조고요.

물론 이제 처음 발견은 우연일 수 있지만 회원으로 가입하는 순간부터는 우연이라고 보기 힘든 거죠.

◆ 박주언 : 그런데 이런 엄청난 불법 사이트에 회원 가입자가 54만 명이라는 거잖아요.

◇ 이승기 : 예, 뭐 숫자만 놓고 보면 서울의 웬만한 자치구보다도 많은 인원이고요. 국민 100명 중에 1명 꼴입니다. 그래서 어둠의 세계에서는 거의 너튜브급 영향력을 가진 건데요. 그런데 이렇게 수십만 회원을 확보한 가장 핵심은 이 사이트의 운영 시스템에 있는데요.

일단 이 사이트의 구조를 보면 일반 회원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영상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영상을 다운로드하거나 아니면 신작 자료실 또는 이제는 패키지 자료실에 들어가서 영상을 보는 거는 유료 즉 돈을 내야 되는 겁니다.

◆ 박주언 : 아니 이게 무슨 드라마 영화를 만들어서 올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불법 영상물인데 이걸 신작이라고 한다는 게 어이가 없는데요?

◇ 이승기 : 그렇죠. 이제 신작 자료실이라는 게 아직 다른 곳에는 없는 이제 미공개 신작이 올라오는 공간인데요. AVMOV이 그 어둠의 세계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이제 수십만 규모의 회원을 가입하게 만든 것도 바로 이 미공개 신작이 꾸준히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료라고 해서 그냥 카드 결제하고 계좌 이체하는 게 아니라요. 가상화폐를 통해 포인트를 충전하게 한 후 이 포인트를 쓰는 식으로 이제 운영을 한 겁니다.

◆ 박주언 : 야, 진짜 너무하네요. 이거 아마 가상화폐 쓰게 한 것도 불법이니까 수사망 피하려고 그렇게 한 거겠죠?

◇ 이승기 : 그렇죠. 그런데 여기서 하나 또 알아야 될 게 가상화폐로 결제해도 국내 거래소를 이용하면 꼬리가 밟힌다는 겁니다.

물론 가상화폐를 받는 사이트 운영자야 뭐 해외 거래를 이용한다거나 해외 거래소를 이용한다거나 뭐 타인 명의를 사용해 이제 수사망을 피해갈 수 있겠지만 실제 거래하는, 결제를 하는 이용자는 국내 거래소를 이용하는 순간 실명 인증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 거래 내역이 추적이 그대로 되는 겁니다.

결국 걸릴 각오를 하고 결제를 하는 건데 이렇게 가상화폐로 일정 수준 이상의 포인트를 결제를 하면 그제서야 자료실에 접근할 수 있고 사이트 안에서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굳이 내 돈, 내 가상화폐를 쓰지 않아도 포인트를 충전하는 방법이 또 있습니다.

◆ 박주언 : 아, 그래요? 뭐 다른 방법이 있어요? 뭐예요?

◇ 이승기 : 맞습니다. 바로 직접 불법 촬영물을 올리거나 영상들을 보고 감상평을 이제 댓글로 남기거나 하는 한마디로 이제 사이트 안에서 열심히 활동하면 포인트가 나오는데 이 포인트로 영상을 보고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 또 불법 촬영물을 새로 올리면 그 영상으로 생긴 수익을 또 운영자와 또 올린 사람이 몇 대 몇으로 나눠 가지면서 돈을 버는데 여기에 또 추가로 포인트도 받는 그런 구조인데요.
불법촬영 사이트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결국 이용자들이 돈을 벌고 또 포인트를 얻기 위해 서로 경쟁적으로 불법 촬영물을 올리고 여기에 댓글을 달고 그러면서 나중에는 운영자는 이제 관리만 하고 이용자들끼리 알아서 서로 이제 사이트를 키워가는 시스템이 된 겁니다.

◆ 박주언 : 아니 진짜 범죄로 시작했는데 범죄가 범죄를 또 낳았고 결국에는 운영자도 이용자도 다 그냥 공범이 돼서 여기는 죄다 범죄자네요.

◇ 이승기 : 그렇습니다.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는 일종의 가해자 커뮤니티처럼 운영됐다라고 보면 되는데요.

물론 이제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보통 어떤 특정 취미 커뮤니티도 처음엔 운영자가 이제 콘텐츠를 올리고 사람을 모으고 또 자리를 잡으면 그다음부터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이제 키워갑니다. 그런데 이게 이제 어떻게 보면 최악의 방향, 어둠의 방향으로 가면 바로 이 AVMOV 같은 이제는 괴물이 탄생하는 거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박주언 : 몇 년 전에 아주 큰 사회적 파장이었던 n번방 이것도 떠오르기도 하는데 그래서 제2의 n번방이라고 하나 봐요.

◇ 이승기 : 그렇습니다. 어찌 보면 이제는 n번방이 이제 극단적으로 이제는 상업화되고 또 기업화된 형태가 AVMOV이다라고 봐도 되는데요. 그리고 이 AVMOV 사이트에 달리는 댓글도 정상적일 리가 없잖아요. 댓글로 피해자를 조롱하거나 신상을 추정해 공유하는 이런 막장 행태도 있었고요.

그러면서 더욱더 자극적인 영상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또 형성이 됩니다. 특히 신작을 주기적으로 올리는 사람들은 거의 이용자들에게는 거의 유명인 취급을 받는데요. 대표적으로 이 신작 전문가라는 닉네임의 인물이 또 여기서 활동을 했는데요.

이 인물이 AVMOV에서만 400여 건의 불법 촬영물을 꾸준히 업로드하면서 심지어는 피해자들이 이제 삭제를 요구하면 금전까지 요구했다라고 합니다.

◆ 박주언 : 진짜 인간 같지도 않네요 진짜. 이렇게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봐도 사이트에서 불법 촬영물을 다운로드 받은 횟수만 54만 5천여 건이 되고 그걸로 인해서 운영자는 이익을 최소 40억 원 정도는 얻었다 이렇게 추산이 된다는데 이 정도면 거의 기업이잖아요.

◇ 이승기 : 그렇죠. 특히 이건 가상화폐로 포인트를 결제한 내역인데 여기에 이제 배너 수익까지 합하면 거의 중견기업급 수익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이트 역시도 도박 사이트나 성매매 사이트, 음란 화상 채팅 사이트 이런 곳에서 돈을 받고 배너 광고를 올렸는데요.

회원 수도 또 52만 명이다 보니까 아마 배너 수익도 상당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게 결국에는 또 놓고 보면 불법 촬영물 사이트를 정점으로 한 일종의 카르텔로 볼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사람을 유인하는 역할을 AVMOV 같은 이제 사이트에서 하고 이 사이트를 통해 다른 도박이나 성매매 같은 사이트까지 쭉 이어가는 겁니다.

결국 이런 도박이나 성매매 사이트가 있는 한 불법 촬영물 사이트를 아무리 단속해 봐야 또 다른 사이트가 또 나오는 겁니다. 왜? 광고를 주는 데가 있기 때문에. 따라서 성착취물, 불법 촬영물 여기에만 치중해서 마치 우리가 핀셋처럼 해당 사이트만 콕 집어서 단속하면 안 되고요.

그와 연계된 다른 불법 사이트까지 한꺼번에 수사를 해야지 이거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가 있는 겁니다.

◆ 박주언 : 그렇죠. 뭐 여기에 올라온 촬영물이나 영상만 문제가 아니라 여기에다 이제 배너 광고 올려주는 그런 업체들도 다 수사해야 되는 그 얘기에 진짜 공감을 하는데 제일 끔찍한 건 여기에 영상이 올라가면 피해자가 생길 텐데 그 피해자들은 자기 영상이 여기에 올라간 것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요?

◇ 이승기 : 알 수가 없죠. 사실 뭐 누가 알겠어요. 사실 나랑 가까이 지내던 연인이나 지인 심지어 가족이 이런 영상을 올린다? 아마 상상도 못할 겁니다.

결국 누군가는 호기심이나 재미로 클릭을 하고 소비를 하고 또 영상을 올리지만 그 순간 또 다른 누군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일상이 무너지고 삶 전체가 파괴된다는 점에서 이런 류의 사건은 사실 철저히 수사해서 이제 발본색원을 해야 한다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게 우리가 이제 불법 촬영물이라고 하면 연인이나 지인들을 주로 피해자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그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게 또 전부는 아닌 게 실제 이런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 중에는 퇴폐 안마나 마사지 소파에서 촬영된 영상도 상당히 많다라는 겁니다.

◆ 박주언 : 아니, 물론 이제 불법 성매매, 성매매 자체가 불법이잖아요. 그런데 그걸 촬영해서 유포까지 한다는 건 이거는 범죄의 정도가 너무 심각한 것 같은데요?

◇ 이승기 : 당연히 중대 범죄가 맞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퇴폐 안마나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 같은 이런 곳은 본인들 스스로 불법을 하고 있다라는 걸 알고 있다 보니 경찰에 신고하는 걸 이제 주저하게 되고 결국 이런 범죄에 계속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라는 겁니다.

심지어 촬영 사실을 확인해서 현장에서 붙잡았다고 해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영상만 지우게 하고 끝내는 경우도 많다라고 하는데요. 그렇다 보니 최근엔 이런 곳의 영상이 얼굴까지 그대로 공개된 채 국내나 해외 음란 사이트에 유포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요.

그리고 또 여기서 끝이 아닌 게 이전부터 쭉 문제이긴 했지만 뭐 길거리나 술집 아니면 지하철 같은 곳에서 여성의 치마 안쪽을 찍는 영상이나 또 온라인 개인 방송에서 신체 노출 장면을 이제 편집을 해서 유포하는 사례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영상들이 모두 모인 곳이 바로 이 AVMOV이다 라고 보면 되는 겁니다.

◆ 박주언 : 근데 경찰에서 이 AVMOV의 서버 자료를 이번에 통째로 확보한 거예요?

◇ 이승기 : 예, 이게 당시에도 정말 화제가 됐는데요. AVMOV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이 됐는데 이런 경우 보통 국내 수사기관이 해외 서버 자체를 압수하는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접속 차단 정도의 조치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요.

그런데 문제는 접속을 막아도 운영자들이 URL 주소의 끝자리만 살짝 바꾸는 식으로 운영을 계속 이어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운영자 특정도 힘들고 이용자 추적은 거의 불가능한, 어찌 보면 이제 완전 범죄에 가까운 건데요.

이전에 그 악명 높던 소라넷도 운영자가 잡혔습니다. 그런데 이용자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수사조차 진행하지 못했는데요. 이 역시도 서버가 외국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에서는 경찰이 서버 자료를 통째로 확보하면서 판 자체가 완전히 뒤집힌 겁니다.

◆ 박주언 : 근데 어떻게 그걸 다 한꺼번에 확보했죠?

◇ 이승기 : 그 부분은 뭐 정확히 알려진 건 없는데 그런데 한 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사이트가 갑자기 문제가 된 게 아니라 이전부터 쭉 논란이 됐지만 서버도 해외에 있고 또 운영자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보니 수사 기관이 수사가 쉽지 않았던 겁니다.

그런데 2023년 5월인가에 이 중간 관리자가 체포되면서 수사기관에서 이 사이트에 대한 조직 구성이나 내부 자료 이런 걸 어느 정도 확보한 걸로 보이고요. 그리고 여기서 결정적으로 사이트 운영자의 내부 갈등이 벌어지는데요.

지난 2025년 12월인가에 이 사이트에 운영자로 지목된 황 모 씨와 그 가족의 신상 정보가 공개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사진에 주민등록 번호까지 다 오픈됐다라고 하는데요. 물론 실제 운영자인지 여부는 경찰 수사에서 확인될 부분이지만 중간 관리자 체포에 이런 내부 갈등까지 겹쳐지면서 내부에서 아마 그 경찰과 언론에 공익제보 형태로 중요 자료나 자료를 넘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이런 류의 범죄는 내부에서 누군가 마음을 고쳐먹고 제보하거나 그게 아니면 자기가 살려고 나만 좀 선처해 달라며 자료 제공을 해서 그 실체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도 비슷한 케이스로 보입니다.

◆ 박주언 : 결국 나쁜 짓을 하면 자기들끼리 이제 분란이 나서 항상 이렇게 밝혀지기도 하는데 그러면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지하철 불법 촬영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 이승기 : 보통 내 컴퓨터나 휴대폰에서 기록을 지우면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서버는 이용자 손이 닿지 않는 영역이다 보니 모든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서버 자료가 확보됐다는 거는 이용자가 어떤 계정으로 접속했고,

어느 시간에 어떤 페이지를 열었고 어떤 영상을 클릭하고 다운로드 받았는지, 댓글은 또 어떻게 달았는지 모든 걸 경찰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걸 의미하는데요.

아마 경찰에서도 이 기록을 토대로 먼저 운영자와 헤비업로더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이후부터는 유료 결제자, 반복 다운로드자 그리고 댓글 참여자 같이 눈에 보이는 흔적이 있는 이용자들이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 박주언 : 그러면 처음부터 제일 중요하게 궁금했던 거, 왜 139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자수를 했나 이게 궁금한데 뭐 답은 나오는 것 같긴 한데요.

◇ 이승기 : 그렇습니다. 답이 다 나와 있고요. 우리 법은 불법 촬영물이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의 경우 이를 촬영해 유포하는 사람뿐 아니라 그냥 시청만 해도 형사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은 수사기관이 몰라서 넘어갔다고 해도 이번엔 서버 자료가 통째로 확보된 상황이니 이용자들 중에서도 이제 사안이 무거운 사람들은 선제적으로 자수를 하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이 자수를 했을 걸로 보이고요.

특히 이런 사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변명이 난 불법 촬영물인 줄 몰랐다인데 AVMOV이라는 사이트 자체가 회원으로 가입해야 영상을 볼 수 있고 그 영상도 대부분이 불법 촬영물이기 때문에 그런 변명이 또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특히 이제는 유료 결제자나 댓글 작성자는 더욱 그럴 겁니다 아마.

◆ 박주언 : 근데 어쨌든 형량 줄이려고 그런 건데 자수하면 형량이 줄어들죠?

◇ 이승기 : 그렇죠. 우리 형법에서는 자수는 임의적 감면 사유, 즉 자수하는 자는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해 줄 수 있기 때문에 형량에 유리한 건 맞습니다. 하지만 최근 추세를 보면 단순 시청이 아니라 직접 불법 촬영을 해서 이를 유포하는 수준이라고 하면 아마 자수한다고 해도 형량이 크게 줄긴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 박주언 : 제일 중요한 건 이제 피해자 얘기일 텐데 이런 피해를 만약에 당했다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좀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이승기 : 일단 혼자 해결하라고 하면 위험합니다. 가해자에게 연락했다가 협박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요. 삭제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거나 아니면 추가 성착취로 이어지는 2차 범죄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경찰에 신고하셔야 되고요. 일단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게 처음 시작이자 끝이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 박주언 : 그러니까 이게 피해자가 피해자인 줄도 모르고 피해를 당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더 정말 심각한 상황인 것 같은데 절대 피해자는 잘못을 한 게 아니니까요.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변호사님 오늘 얘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승기 :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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