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아파트 한 평에 3억 말 되나"... 수도권 집값 과열 직격

이성택 2026. 2. 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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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아파트 한 평에 3억 원씩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 문제를 누가 해결할 수 있나. 정치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 관련 발언을 쏟아내며 집값 잡기에 나선 이 대통령이 수도권 집값 과열을 지목하면서 정치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여기(지방)는 아파트 한 채에 3억"이라며 서울과 지방 집값을 대비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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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타운홀미팅서 "정치가 집값 해결해야"
"무조건 노란색 좋아하면 세상 해치는 결과"
이 "수도권 몰빵 대신 균형성장이 생존 전략"
이재명 대통령이 6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창원=왕태석 선임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아파트 한 평에 3억 원씩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 문제를 누가 해결할 수 있나. 정치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 관련 발언을 쏟아내며 집값 잡기에 나선 이 대통령이 수도권 집값 과열을 지목하면서 정치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아파트 한 채에 80억...도대체 이해 안 돼"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여기(지방)는 아파트 한 채에 3억"이라며 서울과 지방 집값을 대비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께서 그러셨나. '서울 아파트 한 채 값이면 어느 지역은 아파트 한 동을 산다'고"라고 덧붙였다. 집값 과열 원인 중 하나로 수도권 집중을 지목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아파트 한 채에 100억, 80억 그게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며 "평균적으로 그런 가격을 향해서 올라가면 과거의 일본처럼 '잃어버린 20년' 같은 일들을 우리가 겪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평당) 5억 할지도 몰라' 이러면서 돈 빌려 아파트 사는 게 우리의 실상"이라고도 덧붙였다. 집값 과열이 지속될 경우 부동산 거품 붕괴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경남 거제에서 열린 남부내륙철도 착공식에 참석해서도 "대한민국은 지난 시기 자원과 기회를 한쪽으로 몰아주는 소위 '몰빵', '올인' 전략을 구사했다"며 "(그 결과) 서울의 집값은 폭등해 사람이 살 수 없는 지경으로 변하고 있으며, 지방은 소멸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균형성장을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 대통령,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창원=연합뉴스

"무조건 '노란색 좋아' 이러면 세상 해치는 사람들이 나를 대표"

이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 해소를 위한 국토 균형발전을 언급하며 "결국 정치가 해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의에 따른 몰표 현상의 폐해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노란색을 좋아한다고 해서 '부모 죽여도 노란색 좋아' '내 인생 망쳐도 노란색 좋아' (이런 식으로 선거에 임하면)라고 하면, 결국 세상을 해치고 국민의 삶을 해치는 사람들이 나를 대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경남 거제시 견내량 인근에서 열린 남부내륙철도 착공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완수 경남지사,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이 대통령,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거제=뉴시스

야당 소속 박완수 경남지사 챙기기도

이 대통령이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국민의힘 소속 박완수 경남지사를 챙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초반에 객석에 앉아 있던 박 지사를 호명해 일으켜 세운 뒤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부탁했고, 행사 중간 박 지사에게 앞자리로 이동을 권유하며 "의전팀이 실수한 것 같다"고 말하면서다. 타운홀미팅에는 6·3 지방선거에서 박 지사와 경쟁 가능성이 있는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파란색과 빨간색 사선이 번갈아 들어간 넥타이를 착용한 것을 두고선 '통합'을 의미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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