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쇼크'에 갇혀버린 바이오株

김지희 기자(kim.jeehee@mk.co.kr) 2026. 2. 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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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연초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바이오 섹터는 불장의 수혜에서 비켜난 모습이다.

대장주들이 연이은 악재로 급락하면서 주요 바이오 종목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연초 바이오 섹터가 부진한 원인으로는 업종 전반의 주가 흐름을 이끌어온 대장주들의 급락이 꼽힌다.

두 대장주의 부진이 겹치며 바이오 섹터는 연초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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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반도체·증권 등 밀려 소외
기술이전 실망감에 급락 겹쳐
KRX헬스케어 올해 지지부진
코스닥 부양책이 반전카드
바이오ETF도 자금유입 꾸준

국내 증시가 연초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바이오 섹터는 불장의 수혜에서 비켜난 모습이다. 대장주들이 연이은 악재로 급락하면서 주요 바이오 종목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통상 바이오 업종은 연초 최대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이후 1~2월에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 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66개로 구성된 KRX헬스케어 지수와 KRX300헬스케어 지수는 올 들어 상승률이 각각 3%대에 그쳤다. 전체 34개 KRX 테마 지수 가운데 KRX K콘텐츠 지수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 상승세를 주도한 증권, 반도체 업종 지수가 30%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연초 바이오 섹터가 부진한 원인으로는 업종 전반의 주가 흐름을 이끌어온 대장주들의 급락이 꼽힌다.

지난달 초 알테오젠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키트루다 로열티 조건이 알려지며 하루 만에 주가가 20% 넘게 하락했다. 알테오젠의 급락과 함께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도 급격히 위축되며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바이오 대장주인 에이비엘바이오 역시 최근 악재를 맞았다.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이 개발 우선순위 조정 대상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술 반환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두 대장주의 부진이 겹치며 바이오 섹터는 연초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바이오·헬스케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해당 테마 ETF 가운데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마이티 바이오시밀러&CDMO액티브로, 수익률 8%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올 들어서만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한 삼천당제약을 필두로 에스티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비교적 주가 흐름이 양호했던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국내 헬스케어 및 제약 산업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 가운데서는 KODEX 헬스케어 ETF가 4.2%의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선방한 반면, 그간 시장에서 주목받아온 바이오 액티브 상품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에 그쳤다. 다만 이달 반등 기대 요인도 일부 거론된다.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코스닥 시장 전반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바이오 관련 ETF에는 연초 이후 서서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바이오·헬스케어 테마 ETF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에는 올 들어 1506억원이 유입됐고,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와 TIME K바이오액티브에도 각각 300억원 안팎의 자금이 들어왔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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