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는 나가고 복은 안으로"...일본의 봄맞이 풍습
[앵커]
일본에는 24절기 가운데 첫 번째인 입춘 즈음에 빠트리지 않는 액막이 풍습이 있습니다.
방식이 우리와 달라 조금 낯설긴 하지만, 담긴 의미를 알고 나면 재밌기도 합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에 있는 사찰에 일찍부터 사람들이 잔뜩 몰려들었습니다.
단상 위 사람들이 무언가를 던지고, 아래에선 두 팔을 벌려 받으려 안간힘을 씁니다.
작은 주머니 안에 든 건 다름 아닌 '볶은 콩'.
봄이 시작되는 때 귀신을 쫓는 일본의 전통행사인데, '마메마키'라고 부릅니다.
[오시노 나오미 / 콩 던지기 행사 참가자 : 최근 좋은 소식이 별로 없었는데요. 행운의 여자로서 오신 분들께 콩을 던져 행운과 행복을 나누러 왔습니다.]
지금 외치는 말은 "악귀는 나가고, 복은 들어오라"라는 뜻입니다.
우리로 따지면 '액운아 물렀거라' 같은 의미입니다.
원래는 오사카 지역 풍습이었다가 이제는 일본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카네무라 소마 / 콩 던지기 행사 참가자 : 일이 잘될 수 있게 모두에게 나눠줄 겁니다.]
뿌린 콩을 자기 나이만큼 먹으면 1년 동안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콩 던지기 행사 참가자 : 나이만큼 콩을 먹으라고 들었는데, 제가 나이가 들어서 먹어야 할 개수가 많아 힘드네요.]
우리 김밥을 닮은 '에호마키'를 먹는 풍습도 있습니다.
먹는 규칙이 중요한데, 우선 길한 방향을 향해 몸을 틀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단번에 통째로 먹어야 합니다.
두꺼울수록 복이 더 커진다고 여겨서 해마다 더 굵게 만든다는 말도 있습니다.
소고기나 장어 같은 고급 재료를 넣은 것은 우리 돈으로 한 줄에 20만 원이 넘게 팔리기도 합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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