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트위터는 어쩌다 억만장자의 X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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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발언과 실시간 공론장의 상징이었던 트위터는 왜, 어떻게 X가 되었을까.
신간 <트위터 X>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던 소셜미디어가 신뢰를 잃고 재편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한 기록이다.
책의 중요한 전환점은 트위터가 정치의 한복판으로 끌려 들어온 순간이다.
트위터는 사용자 자유를 존중하는 플랫폼이라는 원칙과, 잘못된 정보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책임 사이에서 흔들렸고, 결국 계정 영구 정지라는 결정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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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와그너 지음 / 강동혁 옮김
문학동네 / 472쪽│2만5000원

자유로운 발언과 실시간 공론장의 상징이었던 트위터는 왜, 어떻게 X가 되었을까. 신간 <트위터 X>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던 소셜미디어가 신뢰를 잃고 재편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한 기록이다. 블룸버그의 비즈니스·기술 전문 기자 커트 와그너는 150명 이상의 관계자를 심층 취재해 창업자 잭 도시, 이사회와 행동주의 투자자, 그리고 인수자 일론 머스크 사이에서 벌어진 힘의 역학을 세밀하게 복원한다.
책의 중요한 전환점은 트위터가 정치의 한복판으로 끌려 들어온 순간이다. 2016년 미국 대선 국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트윗은 표현의 자유가 공공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음을 드러냈다. 트위터는 사용자 자유를 존중하는 플랫폼이라는 원칙과, 잘못된 정보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책임 사이에서 흔들렸고, 결국 계정 영구 정지라는 결정을 내린다. 이 선택은 공론장을 운영하는 민간 기업의 권한과 한계를 둘러싼 거센 논쟁을 촉발했다. 상장 기업으로서의 압박 역시 트위터를 옥죄었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개입과 이사회 내부의 갈등은 리더십의 공백을 키웠고, 그 균열 속에서 머스크의 인수는 하나의 탈출구처럼 떠올랐다. 그러나 그 선택은 또 다른 혼란의 시작이었다.
머스크의 인수 이후 트위터는 X로 재편되며 정체성 자체가 흔들린다. 급격한 구조조정과 규칙 변경은 플랫폼을 실험대 위에 올려놨고, 개인의 판단이 공론장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는 위험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책은 이 과정을 통해 플랫폼 기업의 거버넌스, 책임, 공공성이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호출한다. 자유의 상징이었던 공간이 어떻게 억만장자의 장난감이 되었는지, 이 책은 그 불편한 진실을 차분하지만 집요하게 보여준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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