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보고도 없이 '건설폐기물 보관소' 허가… 의정부의 황당 행정

의정부=고상규 2026. 2. 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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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보관소 건축허가 신청 부지 앞에 내걸린 반대 현수막. /사진=고상규 기자
시장에게 사전 보고 없이 허과 관련 업무가 추진됐던 '의정부 녹양동 건설 폐기물 보관소 건축'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6일 <동행미디어 시대> 취재진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6월19일 폐기물 처리 관련 일을 하는 한 민간사업자는 의정부시 녹양동 종합운동장 인근 부지(1204㎡)에 폐기물 1050톤을 보관하기 위한 건설폐기물 보관소 건축 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8월28일 의정부도시계획위원회의 1차 심의에서 재심의 결정이 났고 10월1일 2차 심의에서는 조건부 허가가 결정됐다.

문제는 의정부시에 건축 허가 신청이 접수된 지난해 6월부터 조건부 허가 결정이 날 때까지 수개월 간 시장에게 보고 없이 추진됐다는 점이다. 현재는 관련 부서장 등 직원 3명은 타부서로 인사조치 된 상태다.

당시 도시계획위원회 조건부 결정 내용은 모두 세 가지다. △주변 경관 훼손 최소화 방안 검토 △사도로를 이용한 진입로 방안 검토 △보관소 취지에 따른 파쇄·분쇄시설 미설치 방안 검토 등으로 최종 보완 방안은 올 2월6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한 상태지만 아직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주민들은 반대 현수막을 걸고 집회를 이어가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보완 방안이 기간 내 제출되지 않을 경우 민원처리법에 따라 2차 보완 방안 제출을 요구하고 그 때도 제출하지 못하면 이에 대한 신청을 반려한다는 방침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녹양레저스포츠파크 조성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건설폐기물 보관소는 제가 봐서는 거기에 도저히 들어올 위치가 아니다"며 "조만간 (민간사업자가 신청한 허가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나겠지만 건설폐기물이 거기에 들어가는 건 공간이 적정치 않다"고 밝혔다.

의정부=고상규 sskk6623@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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