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간식처럼 먹어” 외국인 쓸어가더니…김 가격 상승

김보영 2026. 2. 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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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대표적인 밥상 반찬인 '김'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한국 문화 열풍으로 인해 김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가격 상승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김의 인기에 주목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김 가격 상승이 수출 증가뿐만 아니라 물가 상승, 인건비 증가, 해외 생산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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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김을 시식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한국인의 대표적인 밥상 반찬인 ‘김’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한국 문화 열풍으로 인해 김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가격 상승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김의 인기에 주목했다.

BBC는 한국이 아시아, 북미, 유럽 등지에 김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의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며, 일부에서는 김을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 빗대 ‘검은 반도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드라마와 K팝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그 영향으로 김에 대한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김 수출은 사상 최대인 11억3000만달러(1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수출 대상 국가는 2010년 기준 64개국에서 2024년 126개국으로 거의 두 배가 늘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김에 대해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라거나 “감자칩처럼 간식으로 먹는다. (감자칩보다) 건강한 대안 같다”고 표현했다고 BBC는 전했다.

김을 판매하는 60대 상인은 BBC에 “전에는 서양 사람들이 한국인들은 검은 종잇조각 같은 이상한 걸 먹는다고 생각했다”며 “근데 그들에게 김을 팔게 될 줄은 몰랐다. 모두 여기 와서 김을 사 간다”고 말했다.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마른 김 한 장당 가격은 2024년 초 평균 100원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한 때 150원을 넘기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급 제품의 경우 장당 300~350원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김 가격 상승이 수출 증가뿐만 아니라 물가 상승, 인건비 증가, 해외 생산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다만 해외 수요 확대가 국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는 데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BBC에 “해외 수요를 맞추는 과정에서 국내 공급 부담이 커지며 가격 상승 압력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 완도에서 조미김 공장을 운영 중인 업계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해외로 수출됐다면서 “해외 수요가 증가하는 것에 비해 김 공장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가격이 오르자 정부와 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며 안정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식품업체들은 연중 생산이 가능한 육상 양식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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