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머스크 탓만은 아냐”… 전기차 오너들이 테슬라를 떠나는 진짜 이유

김송이 기자 2026. 2. 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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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상장 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 감소를 겪는 등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부진의 원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 때문 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테슬라의 전 세계 차량 인도량은 약 160만대로 전년 대비 9% 감소했고, 테슬라의 고향인 미국에서도 판매량이 7% 줄었다.

더구나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테슬라의 경쟁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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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 둔화
신차 부재 등 테슬라 경쟁력 추락
부실한 AS로 기존 고객마저 떠나

최근 미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상장 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 감소를 겪는 등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부진의 원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 때문 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 한 테슬라 매장 앞에서 충전 중인 테슬라 모델 Y / 로이터=연합

지난해 테슬라의 전 세계 차량 인도량은 약 160만대로 전년 대비 9% 감소했고, 테슬라의 고향인 미국에서도 판매량이 7% 줄었다. 특히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 재직했던 작년 상반기 테슬라의 매출·이익·차량 인도 건수는 모두 감소한 점 등을 이유로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부진 원인으로 머스크의 정치 활동을 꼽았다.

그러나 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의 어려움 뒤에는 단순히 머스크에 대한 반감보다 훨씬 더 복잡한 이유가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테슬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테슬라 부진은 복합적인 요인의 결과라는 것이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증가해, 전년도 증가폭(23%)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미 연방 정부의 전기차 세액 공제 종료,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전기차 배터리 문제, 빠른 기술 발전에 따른 중고 전기차 시세 하락 등의 요인이 겹쳐진 영향이다.

미국과 함께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중국도 최근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고, 유럽연합(EU)은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이어서 전기차 시장이 이전처럼 커질 것이란 전망은 크지 않다.

더구나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테슬라의 경쟁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모델은 100종 이상에 달할 정도로 다양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2023년 사이버트럭을 선보인 이후 새로운 모델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4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진 후 계속 하락 중이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산업 분석 담당 이사인 스테파니 발데즈 스트리티는 “판매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신제품 부족”이라며 “신차를 출시하지 않는 자동차 제조업체는 시장 점유율을 잃을 수밖에 없다. 테슬라에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선두주자였던 테슬라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고 평가한다. 2008년 첫 전기차 로드스터와 2012년 모델 S를 잇따라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을 선도했던 테슬라가 이제는 경쟁 업체들에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를 떠난 소비자의 3분의 2 이상이 다른 전기차로 갈아탄다는 S&P 글로벌의 조사 결과는 이러한 현실을 잘 보여준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애널리스트이자 ‘테슬라 브랜드 충성도’ 보고서 저자인 톰 리비는 “과거 테슬라는 단순한 자동차 브랜드 그 이상이었다”며 “업계를 이끄는 선도자로 인식됐고 차량 자체도 최첨단 전기차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반드시 기술의 최전선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부실한 애프터서비스(AS) 역시 고객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오레스티 초노풀로스는 지난해 여름 테슬라 고객 서비스에 지친 나머지 보유하던 2018년형 테슬라 모델3와 2020년형 모델Y를 처분하고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9으로 갈아탔다. 블룸버그통신은 “여러 오너들이 미흡한 고객 대응이 테슬라를 떠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를 지적하는 레딧과 스레드 게시글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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